갑진년 새해를 제주시 용고타고가 열었다.
유독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건너는 도민들은 용고타고의 우렁찬 소리로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이 교차하는 시간에 용고타고의 북채를 쥐고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북소리를 울렸다.
강 시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 한 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한 해 제주시정은 민생의 위기 속에서도 나름의 알찬 성과들을 이뤄냈다”면서 “모두 시민 여러분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고 회고했다.
올해에도, 살을 에는 경제의 한파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우울한 예측을 한 강 시장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 속에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며 “하지만, 함께 출발선에 서 주신
시민 여러분의 삶 하나하나를 단단히 지켜내겠다는 각오와‘50만 시민이 벗’이라는 책임감으로, ‘희망’을 향해‘전진’하다“고 다짐했다.
2024년 제주시정의 목표는 ‘시민이 먹고사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강 시장은 “이를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차 산업과 건설업이‘생존’을 지켜낼 수 있도록 가능한 재정과 시책들을 총동원해 나가겠다”며 “복지서비스와 일자리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여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분들의 삶의 기반도 지켜내겠습니다. 모두가‘희망’에 다가서진 못하더라도,누구도‘절망’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앞장서 시민이 가는 길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시장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려움을‘극복’할 수 있으며‘극복’을 넘어‘회복’에 보다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 고난을 함께 헤쳐 나갈 한 해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강병삼 제주시장은 2024년 1월 1일(월),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 국립제주호국원, 4‧3 평화공원, 창열사를 찾아 참배하고, 한울누리공원에서 신년 제례를 지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제주호국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하고 분향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그리고 4‧3 평화공원, 창열사도 차례로 찾아 헌화․분양하며 4‧3 영령 및 순국선열, 호국영령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고 제주시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창열사는 제주출신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
이어 한울누리공원 내의 무연고 합장 묘역에서 안장된 영혼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제례를 지냈다.
전날인 31일에는 시민들과 함께 희망의 갑진년을 기원하는 청사차례와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가 펼쳐졌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4‧3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시를 힘차게 출발시키고, 특히 시민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50만 시민의 벗 제주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