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청 보리가 익어가는 섬 속의 동화마을 가파도를 아시나요!

청 보리가 익어가는 섬 속의 동화마을 가파도를 아시나요!

 
서귀포 서쪽 끝자락 모슬포 항에서 뱃길로 20여분 가다보면 남북과 동서방향으로 길쭉한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는 섬 속의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설촌 당시 “더우섬” 또는 “개파도”라 불리었다는 가파도다.

섬 이름만 들어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가파도는 남북간의 거리가 1.4km이고 동서길이가 1.5km로 자그마한 섬이지만 그 곳엔 가파도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콘테이너 하나 덜렁 있는 작은 선착장이지만 누구든 섬 안에 발을 들어놓는 순간부터 가파도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든다. 물 속 깊숙이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청정한 해안부터가 찾는 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더군다나 근해에서 물결을 헤치며 물질하는 해녀들의 자막질은 내리쬐는 반짝 햇살 조명과 함께 민속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또 하나의 흥미로움을 전해준다.

가파도에는 청정한 바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청정한 해풍을 벗 삼아 청 보리가 익어가는 사월과 오월이 가파도 매력의 최대 절정기다.

가파도에 청 보리밭이 있다는 것을 제주사람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사월이 되면 섬 전체가 청 녹색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0.8㎢ 섬 전체가 푸른 청정 바다색과 함께 어우러진 청 보리의 녹색 향연으로 동화 속의 섬으로 변신을 꾀하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 아름다움은 노을과 함께 그 절정이 극에 달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파도 청 보리 줄기는 보통사람의 가슴까지 올라올 만큼 크다는 게 특징이다. 품질이나 친환경 측면에서 줄기가 낮은 육지부 보리는 비할 바 못된다. 그래서 그런지 드넓은 광야에서 누구를 부르는 소리를 내며 해풍에 흔들리는 청 보리 웨이브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 한층 구수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남쪽으로는 마라도가 북쪽으로는 한라산을 등진 산방산과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서는 청 보리가 익어가는 아름다운 동화 속의 섬 가파도. 그 곳에선 이제 사람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변방의 외로운 섬이 아닌 누구나가 찾고 싶어 하고 가고 싶은 섬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가파도를 찾아가 보자.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청정한 해산물을 시식하며 청 보리밭 사이 길에서 붉게 물든 저녁놀의 장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청 보리가 익어가는” 섬 속의 섬 가파도에서 부는 바람이 청정한 해풍을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귀포시 자립마을육성팀 자립마을육성담당 정윤창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도, 여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 확대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디지털성범죄, 권력형 성범죄 등 복합·고난도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원스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여성폭력 피해자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여성폭력 피해자 광역단위 통합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여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15일 이내에 긴급 보호부터 의료, 심리 상담, 법률 지원, 디지털 피해물 삭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여성폭력 피해자 광역단위 통합지원사업이 시범 운영됐으나, 올해 공모를 통해 제주도를 포함한 11개 시도로 확대되면서 도내 여성폭력 피해자들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통합지원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지역 여성폭력 피해자들은 보호지원, 의료지원, 심리지원, 법률상담, 피해물 삭제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일상 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