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새로운 소득 작목인 소구형 양배추를 농가에 홍보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이지원) 및 애월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병수)과 공동으로 애월읍 30농가에 10ha 규모로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소구형 양배추는 당도가 높고 잎이 얇아서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적합하고 맛이 좋으며, 무게는 0.8~1.2kg 내외로 기존 양배추의 1/4 크기의 작은 양배추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소형채소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 작은 양배추 매출이 전체 양배추 의 12∼15%를 점유하고 있다.
도내 양배추 재배면적은 1753ha(2020년 기준)로 전국의 29%를 차지하고, 생산액은 601억 원에 달하는 제주의 주요 작물이나 과잉생산 시 가격 하락 문제가 있어 이를 대체할 새로운 작물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지역 겨울재배에 알맞은 소구형 양배추 품종 및 정식기 등 재배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시험을 수행했다.
시험 결과, ‘홈런’과 ‘꼬꼬마’ 품종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적합한 크기이며, 10a당 상품 수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시기는 일반 양배추보다 다소 늦은 9월 중순 정식했을 때 태풍을 피해 안정재배가 가능했으며, 육지부의 주 수확시기(10∼11월)를 비켜나 12∼1월 수확할 수 있다. 정식거리는 일반 양배추 정식거리(60×40~45㎝)보다 다소 좁게 정식(50×30㎝)하는 것이 규격 생산에 적당했다.
10a당 소득은 일반 양배추보다 70만 3000원이 많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장기술실증 공동연구 과제’로 제안한 결과 최종 선정됐으며, 올해 실증단지를 조성해 소구형 양배추의 안정적인 출하 물량 확보, 소비시장 확대 등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태균 원예경영연구과장은 “소구형 양배추가 새로운 농가 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농협과 협업을 통해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겠다”며 “일부 품목에 집중된 월동채소 다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물을 발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