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제24회 이중섭 세미나가 11월 8일 서귀포 KAL호텔에서 개최한다.
이중섭세미나는 서귀포시와 조선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원이 주관하는 세미나로 올해 24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는 물론 이번 기증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조명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서귀포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이중섭의 대표작『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포함한 원화 12점을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받은바 있다.
이건희컬렉션 중에서 이중섭 원화는 총 124점으로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받은 작품 12점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에 『황소』를 포함한 104점과 광주시립미술관에 8점이 각각 기증되었다.
이 가운데 이중섭미술관으로 기증된 작품들은‘서귀포’와의 인연을 갖는 작품들로 이중섭화가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서귀포로 피난 내려와 지내는 동안의 가족과의 추억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졌다.
이번 제24회 이중섭 세미나는 현재 이중섭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통해 전시되고 있는 이중섭 원화를 중심으로 이중섭의 작품세계와 이중섭과 서귀포의 인연 그리고 이건희컬렉션의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세미나 발제자로 이건희컬렉션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과 이중섭미술관 전은자 학예연구사가 참여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범모 관장은‘이중섭 예술의 형성과 조형적 특징’이란 주제로, 전은자 학예연구사는 ‘서귀포로 온 이중섭, 이건희 컬렉션과의 해후’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중섭세미나는 1997년 이중섭 거주지 복원사업을 계기로 1999년부터 서귀포시와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여 세미나를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이중섭을 주제로 많은 강연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은 이중섭미술관을 비롯하여 서귀포 문화예술 향상에 매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번 이중섭 원화작품 기증과 세미나를 계기로 이중섭과 서귀포의 인연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이중섭미술관 및 이중섭 화백의 예술세계를 서귀포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