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생각에서 나오고, 그 생각은 관찰에서 시작한다. 관찰은 그 대상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그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곧 혁신으로의 첫걸음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ㆍ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은행·제주농협이 후원하는 ‘제119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이 27일 제주상공회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포럼에는 김형철 前연세대학교 교수을 초청하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형철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코로나19로 기업이 어느 때 보다 혁신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시기에, 올바른 혁신의 방향에 대해 설명 하였다.
우선, 김 교수는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莊子)가 말한 무용지용(無用之用)을 설명하며, “물건의 쓸모가 있고 없고는 그 물건을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다”며, 그 예시로 애매한 접착력의 접착제를 활용한 3M의 포스트잇과 전구의 발명으로 도산위기에 처했던 양초공장의 기계를 활용하여 물에 뜨는 비누를 개발한 P&G의 아리보리 비누를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혁신은 같은 대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생각과 관찰에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서, “코로나 시대가 온 지금, 지금까지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무엇인가가 지금은 쓸모가 있는 것이 아닌지 자세히 관찰을 해야한다.” 고 말하며 대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관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 김 교수는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예를 들며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배우고자 한다.”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대상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답을 원하면 질문하라.” 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렇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혁신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라며, 끈임 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도 계속 배움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김형철 교수는 고대 중국 철학자 한비자(韓非子)의 짚신 장수 이야기와 법구경을 예로 들며, “문제가 터졌을 때 중요한 것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해결을 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좋은 리더란, 함께 일 하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이고, 그런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항상 배움의 자세로 대상을 관찰하고 있어야한다.” 라며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리더는 말을 아끼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며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리더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라며,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 3가지를 소개하며 강연을 마쳤다.
김형철 교수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회 부회장, 사회윤리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 소장, 세계철학자대회 상임집행위원 등을 연임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 포럼의 최우수강사로도 선정되었다. 지금은 교수직을 은퇴하고 인문학적 교양을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