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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KDI도 LH처럼 수사 해야 공정

올림픽 뻔뻔종목 있으면 단연 '금메달'

우리나라 역사에도 숱한 여걸(女傑)들이 명멸(明滅)했지만, 27일에는 새로운 유형의 여장부를 본 듯하다.

 

윤희숙 국민의 힘 의원이 최근 제기되는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언어로 보자면 자신을 향한 부정적 의혹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한다.

 

사실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로 시작해서 하지만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운을 뗀다.

 

사실을 규명할 수단을 제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윤희숙 의원은 사과의 말을 조금 담기는 했지만 공세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사안을 감성팔이와 여.야간 정쟁으로 치부하는 당당함을 보였다.

 

멀리 일제강점기 시대 잡혀가면서도 꿋꿋했던 독립투사나 민주화 투쟁시기에 구치소 앞에서 군부독재 물러나라고 외쳤던 열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저 정도면 특정 계층의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나는 임차인입니다할 때부터 뭔가 이상하더라니

 

윤희숙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서초갑이다.

 

대한민국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강남이다.

 

물론 거기서 세 들어 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 지역의 임차인이 되려면 강북 지역 아파트 한 채 값은 될 텐데 하는 의구심은 뒤로 하고 임차인임을 드러낼 정도로 넉넉지 않은 인사가 특정 부자 동네를 대변해야 하는 자리에 왜 있을까 했다.

 

나중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서초 동네에서만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도 나는 임차인이라고 현 정부를 비판하자 보수언론들은 새로운 보수 여걸의 등장이라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켰다.

 

그렇게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되기도 했다.

 

투기가 아니라면 왜 매각 이익을 사회에 환원? 부모님 노후 자금으로 써야지

 

윤희숙 의원은 투기의혹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내용의 부친 편지도 공개했다.

 

출가외인을 강조하는 것은 아마 별 관계가 없지 않느냐는 뉘앙스겠지만 20여년전에 이혼, 혼자가 된 딸자식에게 지칭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또한 윤희숙 의원은 이에 앞서 친정아버지라는 말도 사용했다.

 

친정아버지는 흔히 시아버지와 구별해 부르기 위한 것이다.

 

시집이 없는데 친정아버지라는 호칭은 생뚱맞다.

 

감성팔이가 적당하게 들어간 전체 맥락을 볼 때 참 머리가 좋은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걸이 되려면 감성팔이 만으로는 부족, 정치적 공격에도 나서

 

윤희숙 의원은 언론중재법을 거론했다.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 논리였지만 윤 의원 스스로 과장보도. 가짜뉴스의 피해자라고 느낀다면 이번 기회에 찬성론자로 돌아서야 한다.

 

억울한 기사로 피해를 봤을 경우 5배의 보상을 해 주는 법이니 말이다.

 

윤 의원의 경우에 환영할 만한 법안 아닌가.

 

특히 윤 의원은 여권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소환했다.

 

이 지사 측근들의 공격이 거세다면서 본인이 무죄가 될 경우 이 지사는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여권 후보 사퇴까지 몰고 오는 치밀함

 

애초 의원직 사퇴부터 시작해 판을 키우는 셈이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임을 의식한 것은 아닌지.

 

서울대를 나와서 머리가 좋긴 좋은 것 같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이날 기자회견을 보던 한 시민은 올림픽에 뻔뻔이라는 종목이 있으면 단연 금메달감이라며 혀를 찼다.


닥치고 KDI 전현직 임직원 전수조사 해야, LH 사태처럼 공정하게


LH사태로 특정 인사의 사건에서 불거졌다.


이에 정부는 LH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고 정치권에는 태풍을, 해당자들에게는 '낭패'를 불렀다.


KDI도 사전 개발정보를 알 수 있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LH처럼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를 감안한 듯 기자회견에서 윤희숙 의원은 관련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했다.


KDI는 LH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쎄, 조사해 보면 알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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