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초당옥수수의 품종 확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초당옥수수 품종비교 실증’을 추진했다.
제주산 초당옥수수 출하량은 2019년 23톤, 2020년 448톤, 2021년 470톤(추정)으로 해마다 증가하며, 초여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재배는 급증하는 반면 품종 정보가 부족해 농가들은 입소문으로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는 2~3개 품종에 집중돼 있다.
특정 품종을 선호할 경우 종자 품귀현상, 종자가격 급등, 경영비 가중, 품종 선택권 상실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현재 재배되는 품종은 대부분 수입종자여서 안정적인 수급량 확보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초당옥수수의 품종별 생육특성 비교와 품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초당옥수수 품종비교 실증사업을 실시했다.
12개 품종에 대한 시범재배를 통해 △이삭 길이 △이삭 굵기 △당도 △수확시기로 품종특성을 평가한 결과 제주지역 재배에 적합한 6개 우량품종을 선발했다.
선발된 품종은 평균당도 16.5°Bx(15.2 ~ 17.3°Bx)로 당도가 뛰어났다. 특히 조기수확에는 ‘메가골드080’, ‘WA82(계통)’등, 다수확에는 ‘옐로우킹’, ‘메가골드085’, WA82(계통)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평가회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초당옥수수 재배에 대한 정보를 교류와 함께 초당옥수수 품종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주혁 농촌지도사는 “앞으로 여러 작물의 품종에 대한 실증 재배를 통해 제주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