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기자실에 모인 보도진들이 허탈해 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일부에서는 “예의가 없다. 오만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 주간정책회의를 16일 아침 제주시에서 개최한 원 지사는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예정한 바 있다.
질문 등을 준비하던 보도진들 앞에 오전 9시 45분 등장한 원 지사는 돌아가면서 악수를 나누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일정이 바쁘다면서 ‘질문 하나 받지 않고’ 그냥 나가버린 것.
대권 도전을 앞뒀을 뿐만 아니라 지사직 조기 사퇴가 예견되는 가운데 보도진들도 질문을 던질 내용이 많았던 탓에 원 지사의 행동이 곱게 비칠 리가 없다.
제주시 공보실 관계자는 “원 지사 일정이 바쁜 점을 이해해 달라”며 보도진들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