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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능보단 부패?,다만 후회하기 없기

강남의 월등한 투표율, '지키려는 그들'

서울.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여당 참패에 따른 후유증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초선 의원 5명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여권이 어수선하다.

 

또한 압승을 이뤄낸 야권도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당내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참이라고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이후 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아무리 여권의 잘못이 있다 해도 어떻게 적폐세력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느냐는 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이명박 당선되던 선거가 떠올랐다.

 

당시 TV 등을 보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구호가 남발됐고 신용카드 광고의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카피가 유행어가 되다시피 했다.

 

유력한 대권 주자이던 이명박은 회사원들의 신화로 치장됐고 심지어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국민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그 드라마에서 주연을 한 연기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으로 출세했다.

 

상대진영에서 전과가 몇 범이고 BBK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외쳐대도 주어 없음이라는 말이 더 먹혔다.

 

결국 이명박은 대통령이 됐고 퇴임 후 각종 부정.부패사실이 드러나 90세가 넘어서야 감방에서 나오게 된다.

 

한 사회학자는 그 당시 우리는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욕망에 투표한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누구나 부자가 돼서 카드를 펑펑 쓰며 해외여행을 다니고 명품으로 치장하고 싶어 한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재벌급으로 성장한 이명박을 보며 그러한 욕망의 표상으로 삼았고뭐에 홀린 듯 표를 던졌다.

 

진보 주자였던 권영길 후보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느냐, 서민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인물이라는 설득은 쇠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TV토론이나 오세훈. 박형준 시장의 각종 비리 의혹은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도덕성은 전혀 관계없다는 듯 한 표심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명박 당시와 비슷했다는 느낌이다.

 

강남 사람들의 열성이 두렵다,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선거 당일 날 언뜻 개표방송을 보니 강남 3구 투표율이 엄청 높다는 것이었고 개표분석에서도 70%가 보수 오세훈 시장을 지지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 강남 3구에 사는 주민들은 현 정권에서 이뤄지는 경제정책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이 누리는 권리를 줄이려 하고 있으며 그것을 서민들에게 나눠주고자 하는 복지정책에 연결시킨다는 것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새벽밥을 먹자마자 투표장으로 향했고 그들은 결국 뜻을 이뤘다.

 

당선된 지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미뤄졌던 재개발 사업 추진에 미소를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인터넷에 소개된 한 강남 건물주 아들의 멘트 중 우리야 이익이 걸려 있어 맹목적으로 보수당을 찍지만 그렇지 않은 계층들은 왜 저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거야, 그러니까 평생 그 모양 그 꼴로 살지가 유독 눈에 띈다.

 

부동산이 너무 올라서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세태가 미워 야당에게 표를 던졌다는 청년들은 아마 몇 십년 돈을 더 모아야 하는 형국으로 내몰리는 듯 싶다.

 

선거가 끝났으니 책임은 오롯이 유권자들의 몫, 후회하기 없기

 

역사적으로 정치나 경제는 언제나 일관된 흐름을 보인다.

 

아주 복잡하게 보이는 사안들이지만 이들을 모두 합쳐보면 기득권에 의한 세상에서 포기하고 살지, 아니면 시민들이 나서서 주체적으로 살지로 귀결된다.

 

기득권들은 아무래도 자유라는 말이 좋다.

 

이들이 지칭하는 자유는 자유롭다보다는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돈을 간섭받지 않고 쓸 권리를 일컫는다.

 

내 돈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데, 내 돈을 가지고 부동산을 사서 더 부자가 되겠다는데, 내 집을 가지고 전세나 월세를 마음대로 올리겠다는데, 너희들이 왜 상관하느냐의 자유를 말한다.

 

그래서 꼭 민주주의 앞에 이들은 자유를 붙이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권력을 잡으면 이권도 함께 잡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이에 반항하는 시민들은 사찰하거나 먹고 살기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오래전도 아니다.

 

이명박근혜 시대에 그랬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제 1년 남은 대선을 앞두고 누구를 선택할 지는 유권자들에게 달려 있다.

 

누구를 찍든 민주주의 사회에서 아무도 간섭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우파가 집권할 경우 아마도 경제정책은 '신자유주의를 선택할 것'이고 주요 배려대상은 재벌 등 기업이 될 것이다.


복지정책은 후퇴까지는 아닐 것으로 믿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인상, 반값 등록금, 의료 수혜폭 확대는 꿈도 꾸지 마시라.


이 정책에 의해 손해를 본다며 싫어하는 이들은 분명히 보수우파 정당의 지지자들인 탓이다.


지지자들을 외면하고 '개돼지'로 인식되는 일반 서민들을 돌아 볼 그들이 아니다.

 

그때가서 징징 대봐야 소용없다.


 찍고 나서 후회하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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