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지역에 거점을 두고 지역문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한수풀문학회>가 3월 초에 정기총회를 열고 고성기 시조시인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1949년 가난한 어촌 마을이었던 한림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낸 고성기 시인은 문학적 모태가 되어준 한림 바다와 비양도를 전통시라는 시조 속에 녹여내면서 <섬>의 시인으로 불릴 만큼 지역사랑에 기반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앞으로 한수풀문학회 회장으로서 지역의 문학적 소통과 화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성기 시인은 1987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여 시조집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는 바다』, 『시인의 얼굴』, 산문집『내 마음의 연못』, 그리고 최근에『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는 시조집을 출간했다.
제주시조시인협회, 제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주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이래로 지역의 문학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