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도민은 완도 청산도행 여객선 승선 시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완도군(군수 신우철)과 청산농협(조합장 차동악)은 제주도민의 청산도 방문 및 여행을 촉진하고자 내년 1월 1일부터 1년간 승선 할인 판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청산도를 향하는 여객의 운임요금은 왕복 1만4000원으로 제주도민은 내년부터 20% 할인 혜택을 받고 청산도를 여행할 수 있다.
이번 할인행사의 배경에는 작년 완도군이 KT에 의뢰한 관광객 분석 용역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2019년 청산도의 전체 관광객은 79만 명으로 나타났는데 거주지 분석 결과 방문객들의 최대 거주지는 제주도로 전체 관광객의 8% 비율을 보이고 있다.
청산도와 제주도 사이에는 뜻깊은 인연이 많아 눈길을 끈다.
청산도는 작은 제주도라는 별칭이 있듯이 돌담길, 유채꽃과 보리, 농업 등 예전 생활 모습 등 서로 닮아있는 옛 정취가 남아있고 청산도에 슬로길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고 심지어 맑은 날에는 청산도에서 제주도가 보이기까지 한다.
또한 250년 전 두 남녀의 애정한 사랑 애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7호이며 해양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 ‘표해록(漂海錄)’에 의하면 제주 사람 장한철이 과거 시험을 보러 뭍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조난을 당하게 되었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청산도에 이르렀다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장한철이 떠나면서 영영 이별하게 되었는데 250년이 지난 올해 청산도에 이들의 사랑 얘기를 담은 하트 개매기 체험장이 설치되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청산도에는 해녀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많을 적에는 300명이 넘었는데 대부분은 제주도에서 건너온 해녀들이었다고 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금번 제주도민 할인을 계기로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도에서 청산도를 향하는 여객선은 동절기 기준 오전 7시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6회 운항되고 있으며, 소요 시간은 약 5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