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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종인 사과에는 진정성이 없다

초등학생도 반성문은 그렇게 안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당에서 배출한 이명박. 박근혜의 집권 9년 잘못된 권력운영에 대한 대국민사과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구속 상태에 있는 두 전직을 언급하고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3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안정망 4.0과 기본소득제'온라인 정책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손을 잡은 김종인 위원장

 

또한 김 위원장은 두 전직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다면서 특정한 기업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에 편의를 봐준 혐의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거의 모든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과거사를 떠올린 김 위원장은 사과발언 중 민주와 법치가 더욱 퇴행한 작금의 정치상황이라고 거론, 현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깨알 같은 팁도 잊지 않았다.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이유

 

정치적으로 내년 4월에는 서울. 부산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보궐선거 결과는 정치권력의 풍향계로 작용할 것이라고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몇 번의 큰 선거에서 계속 패배한 국민의힘은 오랜만에 권력을 되찾아 올 절호의 무대로 여기는 듯 하다.

 

그래서 지지층의 확장을 노리고 있으며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층의 민심을 껴안으려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국민사과를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사과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지난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도 반성문을 그렇게 쓰지 않는다.

 

다시 지각하지 않으려면 TV 시청을 줄여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겠다는 정도의 내용은 들어간다.


실제로 할지 말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화근이었다면 국민의힘은, 아니 김 위원장만이라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주장해야 걸맞다.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지적이 타당하려면 과거 자신들이 공약으로 삼았던 공수처 신설이나 경제민주화 등을 기억해내야 한다.

 

자신들의 정치세력도 제시했던 공수처를 두고 입법독재, 히틀러식 정치 운영이라고 비난해대는 모습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진정 반성한다면 당을 해체하거나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정도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는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당론에 있었다는 사실에서 그 주장 자체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당원투표로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자 신뢰할 수 없는 정당이라고 지적을 해댔다.

 

그런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던가?

 

박근혜 탄핵으로 실시된 대선에서 버젓이 홍준표 후보로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남에게는 그래야 한다고 침을 튀기는 모습에서 왜 개그콘서트가 망했는지 알겠다는 조소가 흘러나온다.

 

아하, 그때는 지금처럼 통렬하게 반성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지금은 반성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그러면 다음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마시라.

 

두 전직에 의해 나라가 엉망으로 운영됐고 외국에 망신을 샀다면 그에 대한 자기반성은 있어야 한다.

 

혹시 김 위원장의 대국민사과는 향후 정치를 위한 해프닝 정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까닭이다.

 

반성만 하면 뭐 하냐고, 진심이 보이지 않는데.”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 본 어느 깨인 시민의 중얼거림을 들려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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