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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보다 무서운 극우세력들

해방정국에서 제주사람을 누가 죽였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3년째.

 

극우. 보수 세력의 발호가 끝을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어디에 숨어 있다가 저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지 기가 찬다.

 

멀쩡하게 가끔 만나던 지인과 크게 말다툼을 한 적이 있다.

 

박근혜를 구속시킨 문재인 정부는 빨갱이 정부라면서 소주를 마시고 핏대를 올리는 그에게 국정을 농단한 죄가 있으니 그런 거고 사실 민주당이 다수당이 아니었는데도 탄핵 당한 것을 보면 같은 편들도 그렇게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고 달랬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삿대질, ‘너도 빨갱이 구나’.

 

빨갱이가, 공산주의가 뭔지는 아느냐고 되물었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남의 것을 빼앗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빨갱이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소주가 참 썼다.

 

남의 것을 빼앗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이라는 대목에서 목이 잠겨 왔다.

 

해방정국의 한반도에서, 특히 제주 땅에서 남의 것을 빼앗고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긴 세력은 과연 누구였을까.

 

이승만의 비호 아래 서북청년단의 깃발을 들고 제주에 온 그들은 제주 사람 것을 빼앗고 제주 사람을 죽였다.

 

사람을 함부도 죽인 그들은 빨갱이가 아니었다.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의 경우 빨갱이기기는커녕 정반대쪽에 위치한 인물이었다.

 

역으로 수 백만명의 자국민을 죽인 캄보디아 폴 포트 정권은 공산주의를 표방했고 지식인을 모두 없애야 혁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광주에서 민중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두환은 더욱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남의 것을 빼앗고 사람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세력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람목숨을 도구로 이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고 그 정권이 어떻게 국민들을 대했는지의 문제로 해석된다.

 

8.15 광화문 시위를 주도한 교회의 한 인물은 이제 더 이상 저들과 공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승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탄핵반대 시위에 등장했던 빨갱이는 다 죽여도 돼라는 시위 구호가 연상됐다.

 

자기들이 권력을 잡으면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을 제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그냥 죽여 버리겠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섬뜩하다.

 

코로나19도 무섭지만 최근 벌어지는 극우 시위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구호는 더욱 두렵다.

 

코로나 19가 다시 번지면서 나라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우리 다시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기대는 무너진 지 오래고 지금의 삶이라도 더 이상 망가지지 않았으면하는 소박한 기원을 하는 실정이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 19도 언젠가는 우리가 흔히 걸리는 독감의 위치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내년 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소식도 전해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빨갱이를 죽이겠다며 자신들과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이웃을 벼르는극우. 수구 세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형편이다.

 

이들이 힘을 다시 가졌을 때 우리는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

 

코로나 19가 주는 공포감보다 이들이 한참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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