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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어른거리는 원희룡 정치행보

중앙정치에서 비빌 언덕은 어디쯤?

대권을 향한 원희룡 지사의 정치행보에 이명박(이하 MB)이 어른거린다.

 

최근 대선에 출마한다는 의향을 원희룡 지사가 중앙언론 등을 통해 밝힌 가운데 그의 정치적 입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라는 지역적인 한계, 중앙정치에서의 무게감 등을 들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점치는 경우가 우세하다.

 

실제 중앙언론의 관련 여론조사 등을 보면 원 지사의 경우 아예 집계에 잡히지 않거나 극히 낮은 지지율을 보여 주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원 지사는 어디서 비빌 언덕을 찾을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2014년 MB정권 시절 청와대대변인을 지낸 박정하를 정무부지사에 임명했다.

그는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원 지사는 MB 사람들에게 공을 들인 흔적을 남겼다.

 

우선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MB맨 중 한명을, 그것도 강원도 출신 인물을 정무부지사 자리에 앉혔다.

 

박정하 전 정무부지사는 MB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골수 MB맨으로 분류된다.

 

그런 그를 원 지사는 제주도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제주도 현안을 어느 정도 알았는지는 미지수지만 정무부지사의 주 업무 중 하나인 도의회와 관계설정에서  미뤄보자면 친한 도의원이 한명이라도 있었을까하는 의심이 든다.

 

결국 정무부지사라는 직책에 어울리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성향을 같이 하는 동지에게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분석에 눈길이 간다.

 

또한 원 지사는 다른 지방 사람들을 유관기관장에 임명하는 것을 선호했다.

 

민선6기 초대 ICC 이사장도 도민들에게는 다른 지방 출신의 아주 생소한 인물이 차지했다.

 

올 들어서도 서울출신 민무숙 교수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으로 맞아 들였다.


지난 2월 정통 MB맨이라고 알려진 박형준 미래통합당 당시 혁신통합위원장이 원희룡 지사를 찾아와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제주연구원장 공모에도 4대강 전도사를 자처했던 김상협 한국과학기술원 지속발전센터장을 추천했다.

 

주민자치연대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김 내정자가 이사장인 우리들의 미래가 맡았던 연구사업 9건 중 5건이 제주에너지 공사, 제주테크노파크 등 제주도 산하 유관기관에서 발주한 것이다.

 

둘 사이의 관계가 MB 정권 이후에도 지속됐다고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원 지사가 MB와 가까웠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MB정권시절이던 2011년 당대표에 출마했을 당시 일부 중앙언론에서는 청와대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특히 3선을 지낸 원 지사가 제주로 귀향하고 도지사에 출마한 것은 MB와 갈등을 빚었던 박근혜 정권 때문이라는 소문도 존재했다.

 

국회의원 공천을 주지 않으려 했고 이에 알아 챈 원 지사가 제주도지사로 목표를 정했다는 뒷말이 그것이다.

 

올 들어 원 지사의 중앙정치 행보설에 불을 붙인 사례가 있다.

 

MB시절 청와대에서 주요직책을 맡았던 미래통합당 박형준 당시 혁신통합위원장이 지난 2월 원 지사를 만나 면담을 했다.

 

MB계의 중심이라고 알려진 박 교수는 원 지사에게 중앙정치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면서 대권 도전을 꿈꾸는 원 지사는 확실한 원군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그의 지난 행적은 비빌 언덕을 어디쯤이라고 여기는 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의 인사 정책이나 정치적 행보 등을 따져보자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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