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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현길호 의원 욕 먹을 이유없다

전날 음주가 유죄? 모임 자체가 잘못?

정치인은 자신의 부고 기사만 아니면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게 좋다.’

 

정치인 사이에 회자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83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차회의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대로 2019회계 연도 결산승인의 건을 심사했다.

 

현 의원은 질의를 통해 예산과 관련된 중요한 심사를 하고 있는데 결산심사가 시장 예정자 음주운전이나 조직개편에 묻히는 경향이 있어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22) 강원도의회 의원 10여분이 제주에 와 교류차원에서 술을 좀 마셨다면서 제가 취중에 질의를 한다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질의시간을 넘겼다.

 

실제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입법연구회와 강원도의회 자치분권위원회는 22일 오후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공동세미나를 열었고 이후 저녁시간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에게 쏟아지는 막무가내의 질책들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두 갈래서 들린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나는 코로나 19시국에 왜 모여서 술을 마셨나, 또 하나는 음주 사실이 있는 행정시장 예정자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도의원으로서 처신이 가볍다는 것.

 

과연 그런가?

 

첫 번째 비난을 따져보자.

 

모여서 술을 마셨다’, 코로나로 엄중한 시기에(?).

 

나라 전체적으로 친구나 지인들과 모여서 술을 마시는 자체를 막은 것도 아니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기본적인 경제생활은 이어나가자는 것이 요즘의 추세.

 

그렇다면 강원도 의원들이 제주에 온 것이 문제가 되나?

 

이게 문제가 되려면 제주관광이 전면 중지된 상태이거나 단체로 무슨 회의나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야 한다.

 

현 의원은 공동세미나를 가졌고 외부에서 온 손님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 것 뿐이다.

 

그의 잘못을 굳이 따지자면 다음날인 23일 도의회가 있는데 숙취가 남을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현 의원은 숙취로 쩔쩔맬 만큼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면 '이래서 기초의회는 모두 없애야 돼' 등의 지방자치를 욕하는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댓글을 올린 네티즌은 제주도의회와 강원도의회는 광역 의회이지 기초의회가 아니라는 기본적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웃음이 나온다.

 

또 하나의 지적.

 

행정시장 예정자 청문회에서 음주문제가 불거질 참인데 도의원이 이러한 일을 벌여서 공격에 힘이 빠진다는 논리.

 

난독증(難讀症)이거나 이해부족이 심한 시각이라는 생각이다.

 

현 의원은 전날 숙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열심히 준비한 공직자들을 상대로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예의에 벗어난다는 점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행정시장 예정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혹독한 도덕적 잣대 위에 서야하고 그런 논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행동이 더욱 비교되면서 인사권자를 공격할 수 도 있다고 해석했다.

 

현 의원은 은유적으로 이번 인사청문회에 도움을 주려 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는지 아니면 받아들이는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건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현 의원은 속은 좀 쓰리지만 질의를 해도 충분한 상태였다.


거의는 전날 마신 술로 고생하면서 오전 업무를 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막상 현 의원은 행정시장 청문위원도 아니다.

 

현 의원의 처신과 그를 바라보는 시선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마 현역 도의원이 술 탓에 질의를 포기했다는 자극적 제목의 기사가 클릭 수를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포함된 것은 아닐까.


최근의 언론 지형을 보면 제목과 내용이 너무 다른 게 많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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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자율방재단 기동대, 첫 공식 활동 돌입
서귀포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등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구성된 자율방재단 기동대가 지난 6월에 발대식을 마치고, 7월 6일 첫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동부지역(성산·표선)을 중심으로 드론 4대와 기동대원 20여 명이 투입되어 야외 농작업장과 밭작물 재배지 등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 예찰을 실시하였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의 건강 보호를 위해 무더위쉼터의 냉방기 가동 상태 점검과 폭염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하여, 무더위쉼터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도모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서귀포시 자율방재단 기동대는 동부·중부·서부 권역별 15명씩 총 4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드론·무선통신 등 전문자격 보유자와 방재단 활동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되었다. 기동대는 재난 발생 시 권역별 초동조치 및 신속대응, 응급복구, 그리고 과학기술 기반의 재난 예찰 및 훈련을 수행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6. 30. 폭염특보가 제주도 전지역(산지, 추자도 제외)으로 확대됨에 따라 폭염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중에 있으며, 폭염저감시설 운영‧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 안전관리‧ 농수축산업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점검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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