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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카타리나 블롬, 조국, 정의연

언론의 난도질, '그들의 잃어버린 명예'

카타리나 블롬은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고 조국 전 장관은 지난해 무분별한 언론의 보도 등으로 장관직을 내려와야 했던 현실속의 인물이다.

 

또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로 희생된 이 나라의 여성들을 위해 활동하는 동시에 전 세계에 걸친 유사 인권학대 사례 등에 집중하면서 권익향상 등을 도모하는 단체로 평가된다.

 

이들 세 주체들의 특성은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들에 의해 찢겨졌거나, 찢기는 중이거나 앞으로 찢길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거나 훼손하는 중인 언론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카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속의 무개념 기자는 결국 총을 맞아 죽었다.

 

이 소설은 노벨상 수상자인 독일 하인리히 뵐이 발표했다.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 소설 속 주인공인 카타리나는 성실한 가정관리인으로 살다 휴일을 맞아 무도회에 참석한다.

 

이혼녀인 그는 여기서 만난 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괴텐이라는 남성은 살인범이자 테러리스트라는 혐의를 받고 경찰에게 쫒기는 중이었고 경찰은 카타리나에 대해 공범 의혹을 가지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이 사건을 취재 중이던 퇴트게스라는 기자는 카타리나를 악마화하기 시작했다.

 

답정 너식으로 넌 무조건 나쁜 여자여야 해, 그러기 때문에 살인혐의자와 하룻밤을 즐긴 거야는 멍에를 씌운다.

 

이 기자는 카타리나가 전 남편을 부도덕하게 버렸고 아픈 어머니를 돌보지 않고 무도회에서 유흥을 즐겼다(취재 대상이던 어머니는 충격으로 숨을 거둔다)고 연일 보도했다.

 

5일 만에 잡힌 괴텐은 카타리나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점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혔으나 이미 카타리나는 독일에서 가장 나쁜 여자 중 한명이 돼 버렸을 뿐이다.

 

우월감에 카타리나를 만났던 기자를 향해 카타리나는 총을 쏴 버린다.

 

경찰의 왜 죽였냐는 질문에 카타리나는 왜 그러면 안되느냐고 되묻는다.

 

본인은 이미 거짓. 과장 기사로 영혼과 삶이 죽었는데 기자의 죽음만 중요한 것이냐는 취지로 읽혔다.

 

온 가족과 친척마저 탈탈 털린 조국 전 장관, 그의 잃어버린 명예는?

 

설령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부인의 잘못이 있다고 치자.

 

그게 그의 아들딸과 연로한 어머니마저 검찰이나 법원으로 불러 댈 이유가 되는지는 둘째 치고 겨우 지방대학 표창장 하나에 머리 좋은 검사들이 음식을 시켜먹으며 중학생 시절에 쓴 한 여성의 일기장마저 들여다보는 압수수색에 이르러야 하는 지를 묻고 싶다.

 

매일 검찰 쪽에서 흘러나오는 카더라통신은 언론에 의해 키워지고 증폭되면서 일반 시민들을 홀렸다.

 

잘못이 있으니 그렇겠지라고 보는 시민들이 당시에는 과반을 넘었다.

 

반면 올 들어 재판이 진행될수록 조국 전 장관 사건은 카타리나 블롬의 그것과 닮아가는 실정이다.

 

그와 그의 가족을 난도질했던 언론 등은 반성하는 낌새도 없다.

 

아니면 말고하며 휘파람을 불 것이다.

 

정의연을 향한 칼날, 조국과 너무 닮아 소름 돋는다.

 

정의기억연대도 조국 전 장관의 전철을 밟고 있다.

 

무조건 기사로 갈겨대고, 정체불명의 시민사회단체가 고발하면 (여기까지는 진행 형) 검찰이 사건을 맡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의연의 도덕성이나 정체성은 여지없이 찢어질 것이고 누군가는 흐뭇하게바라 볼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자 일본 아베 정권은 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보면 윤 당선자나 정의연을 공격하는 계층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보수언론, 반일 하지 말자는 사람들 등이 눈에 자주 보인다.

 

그렇게 정의연을 깎아 내리고 소녀상을 없애면 과연 누구에게 가장 이익이 될까?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내 보수언론의 한 기자가 윤 당선자 딸이 유학 중인 미국으로 가서 친구들에게 무슨 차를 타고 다녔냐는 등의 사생활을 캐고 있다고 한다.

 

국내 중고차를 구하기 힘든 미국에서 만에 하나 유명 메이커의 싸구려차를 타고 다녔다고치자.

 

이 보수언론들은 메이커 이름만을 부각시켜호화 유학임을 거의 가짜뉴스로 전달하려 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본다.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 언론의 모습이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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