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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청렴과 소통행정. 대천동장 강창용

책 읽기 좋은 계절에 읽는 고전 - 맹자의 청렴과 소통행정

 

지인으로부터 맹자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지인이 책을 선물하면서 받아도 되고 받지 말아도 될 때 받는 것은 청렴을 손상하는 일이고 주어도 되고 주지 말아도 될 때 주는 것은 은혜를 손상하는 일이다고 맹자의 한 구절을 인용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주는 것이니 청렴이나 은혜를 손상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쓰고 주셨다.

 

필자가 청탁금지법을 내세워 거절할까봐 하는 마음이 묻어 나 있는 것 같다. 청렴이야말로 이 시대 공직자의 가장 최우선 덕목이 되고 있으니 필자를 청렴하다고 인정하여 주는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필자에게 책 한권 선물하면서까지 이정도로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맹자의 이야기에 공손추 편에 선물과 뇌물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한 구절이 있다. 맹자가 제나라의 황금 백일은 선물 받지 않고, 송나라의 칠십일과 설나라의 오십일은 선물로 받았다. 이에 제자인 진진이 의문을 제기하자, ‘송나라의 것은 먼 길을 떠날 때의 여비이고, 설나라의 것은 신변에 위험이 닥친 것을 알고 경호할 사람의 인건비였으나 제나라의 것은 사유가 없는 것이다. 아무런 사유도 없이 황금을 보내주는 것은 뇌물로 매수하려는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당시의 시대상이나 전체적인 문맥으로 미루어 볼 때 맹자는 자신의 양심이나 금전의 쓰임새에 따라 뇌물과 선물을 달리 정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적 의미로 보면 받지 않은 백일과 받은 칠십일이나 오십일이 다른 것이 아니다. 명분이 있어서 받았다는 칠십일이 뇌물이 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 25백 년 전보다 더욱 청렴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튼 책 읽기 좋은 가을로 접어든 때에 책을 선물로 받음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미 읽어 보기는 했지만 역시 고전은 여러 차례 읽을수록 그 의미가 쉽게 와 닿는다. 또한 역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행정의 최 일선기관인 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주민들과 어떤 마음으로 접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소중한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양혜왕편에서 맹자는 우리 임금께서 여행하지 않으시면 우리가 어떻게 쉴 수 있으며, 우리 임금께서 여행하지 않으시면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하나라의 속담을 예로 들면서 임금이 순방을 하면서 봄에 밭가는 것을 살펴서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고, 가을에는 수확하는 것을 살펴서 부족한 것을 도와주는 순방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즉 끊임없이 주민들과 접촉하고 소통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올 가을은 맹자를 통하여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해야 하겠다.

 

<서귀포시 대천동장 강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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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NO! 아동보호 YES!”, 서귀포시
서귀포시(시장 이종우)에서는 오는 27일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서귀포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4월 22(월)부터 4월 24(수)까지 서귀북초등학교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동학대 추방의 날’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4월 27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로 4월 22(월)부터 4월 24(수)까지 3일간 서귀북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교내 홍보부스를 설치·운영하여 아동학대로 피해를 받은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교내 학생들에게 홍보물품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26일에는 서귀포시 중정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해 서귀포시아동보호전문기관, 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 서귀포경찰서,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함께 합동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지속하여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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