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20일 0시를 기해 해제된 가운데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84cm의 적설량을 보였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진달래밭 67㎝, 어리목 35㎝의 눈이 쌓여 한라산을 하얗게 만들었다.
돈내코 탐방로를 제외한 나머지 한라산 탐방로는 이날 오전 개방돼 적설기 등반을 즐기는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도로 사정은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오전 5시 현재 1100도로 전 구간에서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됐고 5.16도로는 대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소형차량은 5.16도로, 번영로, 서성로, 명림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1·2 산록도로에서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는 20일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와 추자도는 구름이 많겠고, 아침까지 북서부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눈에 그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와 서귀포 1도 등 0∼1도, 낮 최고기온은 제주 4도, 서귀포 6도 등 4∼6도로 어제보다 조금 높다.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소형 여객선의 운항은 통제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