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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뗐다, 붙이는 제주정무부지사

전직은 출마한다 나가고, 신임은 '뛰다가' 들어오고 '교통정리는 누가?'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자리를 비웠다, 메운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전직 부지사는 '총선 출마를 위해 나갔고', 제주도가 지명한 신임 정무부지사는 '총선을 향해 뛰다' 정무부지사 직에 오를 예정이다.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동의사항이 아닌 탓에 인사권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명했다면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여기서 결격사유는 원 도정이 부담을 느낄 만한' 정무부지사 직에 임명된다는 의미.


도의회는 앞으로 한달 내에 청문회를 실시하고 청문보고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게 된다.


원희룡 도정 인사 정책 '욕 먹게 만든 민선6기 초대 정무 부지사'


박정하 전 부지사는 강원도 원주 사람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낼 만큼 친이 인사로 분류된다.


원희룡 도지사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박 부지사 임명'은 그러한 정치틀 속에서 해석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8일 원 지사에게 임용장을 받는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지난해 원희룡 지사가 박 전 부지사를 지명했을 당시, 도내 일가에서는 '4자방 등으로 비난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람'을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줘야 하느냐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원 도정이 강조하는 '중앙과의 교류 강화'라는 명분에 '그렇다면 친박이나 여당 대표의 사람이 더 입김이 셀 것'이라는 지적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이를 관철했다.


반면 박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제주도 정무부지사 직을 미련없이 버렸고 도민사회에서는 '정무 부지사 자리'가 스펙쌓기에 불과했다는 장탄식을 내뱉었다.


이 대목에서 원 지사는 다음 정무부지사는 '제주 사람'을 감안해야 하고 지역적으로 본인이 서귀포시 출신인 탓에 제주시 지역 인사를 떠올렸다는 후문이다.


총선을 향해 뛰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 왜 급작스런 항로변경을


2012년 공직 명예퇴임 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이후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시장은 '사석을 통해' 지인들에게 '총선 출마 의사'를 꾸준하게 밝혀왔고 본인도 그런 행보를 보였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선 현직으로 있는 제주시 갑구의 경쟁자인 새누리당 후보군에는 강창수 전 도의원,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창윤 전 JDC 본부장 등 3명이 급부상했다.


총선 행보를 멈추고 정무부지사 직을 수락한 김방훈 전 제주시장


새누리당 경선 룰에 의한 경쟁이 불가피한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김 전 시장이 갑자기 정무부지시에 지명되면서 내년 총선 흐름이 뒤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제주도정의 시각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김 지명자가 가지고 있는 스펙 자체는 정무부지사로서 부족함이 없지만 총선을 향해 뛰고 있는 인사를 '정무부지사'에 옹립해야 할 만큼 인재난을 겪고 있는 형편은 아니다.


이에 김 전 시장을 급히 끌어들인 속내가 궁금하다고 도민들은 수근대고 있다.


'교통정리론'이 회자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총선 행보를 멈추게 한 정무부지사직 수락, 누가 이런 교통정리를 하는 걸까


김 지명자는 제주도의 발표 이후 '제주도의 발전과, 제주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래서 총선 출마를 접고 정무부지사를 수락했다는 것이다.


굳이 총선 주자를 선택한 제주도와 갑자기 행보를 멈춘 김 전 시장이 내건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제주 정가의 시각이다.


그래서 가정법이 등장한다.


특정 주자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동시에 '김 전 시장'의 역량을 보태야 하고 그에 대한 보상은 '정무부지사'자리를 제공하는 선에서 '교통정리'를 했다는 설이다.


그러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사항인 만큼 인사권자이자 앞으로도 출마할 일이 많은 원희룡 지사가 직접 나설리는 만무하다.


또한 당사자들끼리 직접 나서서 이런 '빅딜'을 하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만약 협상이 깨지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내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제3자가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 줘야 하고 그는 제주도정과 정치권에서 상당한 입김을 가져야 한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알만한 도민들은 그와 총선주자. 도지사 등과의 인과관계를 급히 따져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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