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서른 번째 회원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현영실 공구이마트 대표(여·41세)로, 5월 6일 오전 11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 사무실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이로써 현영실 대표는 제주에서는 30번째, 전국에서는 81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었다.

 2001년 남편과 함께 작은 공구점으로 시작해 10년간 가게 규모를 키워온 현영실 대표는 2011년 점포를 확장·이전 하고, 다음해인 2012년 공동모금회가 연중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122호로 가입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꾸준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

 1999년 첫 아이를 낳은 후 감사한 마음으로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는 현영실 대표는 17년째 도내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관 등에 나눔의 손길을 전해오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현영실 대표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나눔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착한가게 확산 캠페인 및 기부문화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나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가입식에서 현영실 대표는 “나눔은 사명이며 동시에 축복이다”라며 “앞으로도 ‘나 아닌 남을 위하여’라는 가훈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는 예로부터 정이 많아 ‘나눔 정신’은 다른 지방 못지않은 것 같다”며 “따뜻한 인심이 살아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은 물론 제주 정착 외지인들도 다 함께 나눔정신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되었으며, 가입조건으로는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 30명이 아너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착한가게 캠페인’ 가입으로 시작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나눔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착한가게 대표들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상생활에서 작은 기부로 시작한 움직임이 커다란 사랑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