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한라산엔 눈이 덮여도,,,’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씨가 부른 ‘감수광’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겨울이 아쉬웠는지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까지 한라산 해발 1,200고지 이상부터 눈이 쌓여 탐방객들의 환호성을 지르며 이국정취를 느끼고 있다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강시철)에서 밝혔다.
13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 저녁 무렵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라산 백록담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하여 새벽까지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주변에1cm정도 눈이 쌓였고, 14일 13시까지 3cm 정도 눈이 내렸다.
한 등반객은 윗세오름에는 영하의 날씨로, 차가운 북서풍 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 “겨울등산을 하는 것 보다 더 추었다”면서 “그래도 기분은 아주 상쾌하고 속이 후련하며 겨울등산보다 더 긴 여운이 남는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