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의 씨앗을 2500만 서울 한복판에 뿌린다’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APOCC. 원장 주강현)이 1년 여 만에 APOCC제주본부에 이어 APOCC서울을 발족, 바다가 없는 서울에 해양문화의 씨를 뿌린다.
해양문화의 비젼을 구현하는 비영리법인 APOCC은 제주도 납읍에 자리잡은 산귤재에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에 전문가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인문의 바다’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해양 관련 기행 및 해외탐사는 물론 국제 해양 관련 석학이 참여하는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컨퍼런스를 두번에 걸쳐 성공리에 마치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어 북서태평양을 거점으로한 국내외적 활동기반을 마련한 APOCC은 올해 서울 상륙을 기점으로 해양이 사라져버린 2500만 수도권에 바닷바람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 슬로건은 ‘바다가 없는 불모의 서울에 해양문화를!!’.
26일 오후 5시 서울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발족식에선 ‘APOCC서울 선언문’ 채택에 이어 ‘해양도시재생과 바다의 미래’를 주제로 김정후 한양대 특임교수(런던대UCL펠로)가 서울지역 첫 인문의 바다를 장식한다.
또 APOCC서울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분기에 1회 서울에서 ‘인문의 바다’를 열고, 오는 10월 서울에서 제3회 아시아퍼시기패양문화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서울에 이어 세종시-부산을 비롯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퍼시픽컨퍼런스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해양정책과장, 최성애 해양개발연구원(KMI) 해양아카데미 원장, 최재선 해양개발연구원(KMI) 연구본부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춘선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 해양 관련 각계인사 70여 명이 참석한다.
주강현 원장(제주대 석좌교수)은 “한국인의 바다에 관한 인식은 해양수산계가 이뤄낸 경제적 성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단계“라며 ”해양의식 제고를 위해서도 2500만 수도권에 바닷바람을 일으키지 않고선 미래 바다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수가 없다“고 발족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종패가 자라나 큰 전복이 되듯 이번 시작이 불모의 도시에 바닷바람을 몰고 오는 기회가 되 것으로 확신한다”며 “비록 시골 지방이 시발점이지만 세계 네트워크로 뻗어나가는 진정한 ‘지방화(로컬라이제이션)’를 실현해 나가는데 APOCC 제주가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 말 창립한 APOCC 제주는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지방화 실현의 첫걸음으로 지난해 해양문화정론지 ‘해양문화’를 창간한데 이어 올해부터 올컬러판 해양무크 ‘The OCEAN’을 발간하고 있다. 가입비(10만원)를 종신회비로 한 오션리더스 멥버십제를 운영 중이며 모든 행사때마다 수익자 공동부담 원칙에 따라 1/n의 철학으로 운영되는 순수 비영리사회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