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수(신성여자고등학교 2학년)·고경규(제주제일중 3학년) 남매는 2월 14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를 방문해 머리카락과 세뱃돈을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한 머리카락은 고혜수양이 오랫동안 자르지 않고 길렀던 것으로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되어 백혈병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드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함께 기부한 성금도 도내 어려운 가정의 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비로 지원된다.
고혜수양은 "남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 때 뇌종양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은 동생이 완쾌되어 다른 아픈 친구를 위해 사용되었으면 해서 기부를 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고경규군은 "누나와 함께 좋은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