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론자들이 많습니다. 플라톤의 ‘정치에 무지하면 가장 저급한 자들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치혐오는 자신의 권리를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맡기는 행위라는 분석에 백번 공감합니다. 투표를 하루 남긴 12일, 어젯밤에도 대학교를 나온(이른바 배울 만큼 배운) 지인 2명에…
4.3 추념일은 항상 정치의 고비에서 치러집니다. 4월에는 총선이 있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는 탓에 올해 4.13 총선을 앞두고 개최된 68주기 4.3 추념일에도 김무성 새누리 대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정의당 김세균 공동대표 등 정당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선거는 숱한 소문 속에 치러지고 많은 이야기를 만듭니다. 날줄 씨줄로 연결된 은원 관계가 형성되고 승자는 환호를, 패자는 탄식을 남기며 다음을 각오하게 됩니다. 후보자들이야 자신들의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주변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도 그 기억은 오래갑니다. 이긴 진영은 이긴 대로, 진 쪽…
올해도 어김 없이 왕벚꽃 축제가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봄에 피는 벚꽃은 겨우내 황량한 풍경에 만족해야 했던 시민들의 눈을 만족시켜 준다.어느날 화려하게 피는 벚꽃은 봄이 우리 곁에 와 있음을확실하게 알리기도 한다.이즈음 가족들과 함께 꽃이 흐드러진 곳에서 사진도 찍고 얘기를 나누는 풍…
올해 46번째를 맞는 백호기 전국축구대회가 주최권을 둘러싸고 잡음을 만들고 있다. 백호기라면 새해 첫 학기 도내 학생들을 열광하게 만든 대회로 중.장년 층에게도 기억이 새롭다. 지면 진대로, 이기면 이긴 대로 그 흥분을 운동장에 쏟아 부었던 당시 청소년들에게는 아마 지금과는 달리 권위적인 시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참 행복한 도지사가 될 성 싶다.아니 처음부터 행복했다.예비고사 전국 수석, 사법고시 수석 등 세 번이나 수석이라는 성공을 거두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연고지가 아닌 서울에서 무려 세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또한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약할 동안 고향인 제주에 무관심…
고 김영삼 대통령의 국가장이 치러진 26일, 추운 날씨에도 상당한 인파가 몰려 그의 마지막 길 배웅에 나섰다.YS라는 그의 이니셜은 아마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저돌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그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남기면서 대한민국 국회 제명 1호라는 영예…
남이 듣기 좋은 말은 어떻게 해야 할까.특히 둔 정치인들은 '말조심'을 해야 한다.자칫 잘못했다가는 구설수에 오른다.여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출마를 위해 나선 정치신인들의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으로 요즘 제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후보들의 '아예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정부의 강도높은 정책을 바라보는 요즘, 우울하기가 짝이 없다.박근혜 대통령, 정부. 여당의 말대로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 할 수 있으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인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면 '국민들이 단합된 마음을 가져 분란이 없는 그들 시각대로의 건…
2일은 노인의 날이다.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는 각각 별도의 행사를 열고 일제히 노인공경에 나섰다.10월 한달은, 노인의 달 후속 행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노인의 날은 경로효친(敬老孝親) 의식을 높이고 노인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 것과 함께 국가 대책 마련을 촉진할 목적으로 제정한 법…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도내에서 직원 7명을 데리고 사업을 하는 한 지인은 이번 정부의 '쉬운 해고'가 담긴 이른바 노동개혁 법안 시도에 대해 열렬하게 찬성했다.자녀 2명을 가진 그에게 되물었다."네가 아이들이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재산을 물려 줄 수 있느냐"고.물론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
그들은 노조 없는 나라를 꿈꾸나.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노동조합 때리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있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실패를 불법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동조합 탓으로 돌리더니 3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콜트악기'와 '콜텍', '발…
전쟁 위기설까지 나돌던 한 주가 지난 즈음 '전역을 연기한 장병'을 조명하는 신문. 방송의열기가 뜨겁다.50여명의 만기제대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면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선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종편 등에 출연한 패널들은 이구동성으로 '일부 정부에 불만을 품는 젊은이들도 있지만 저런…
'3보 이상 승차'. 군대에 다녀 온 남성분들은 이게 '포병부대'에서 통용되는 말임을 안다.보병인 경우는 '3보 이상 구보', 포병은 3보 이상은 '차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는 의미다.최근 제주시 B국장 투신 사건 이후 공직사회 일부에서는 '3보 이상 승차'라는 말이 번지고 있다.퇴근 후 공직자들도 개인 시간을 보…
원희룡 지사가 직원정례조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중 뚜렷하게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된 2명이 있다.홍준표 경남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다.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선을 통해 경남 지사직에 오른 홍준표 지사는 정치인으로서도 중진이다.집권여당 당 대표를 지냈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