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짓물에 사계절 물이 흐르고

 
제주마을이 형성된 지리적 여건을 보면 한 마을에 크고 작은 하천이 한 두개쯤은 끼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생활용수를 공급 받기 위한 선조들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동홍마을 사람들 또한 산짓물을 끼고 살았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동홍동주민센터 서쪽 150m지점에는 동홍교(橋)가 있고 그 아래 산짓물이라는 샘터가 있다. 5월 장마 때 천둥이 치고 난 후에 이곳에는 물이 샘솟는데 제주시 산지천의 큰딸이라 불렀으며 겨울철에는 큰딸이 친정에 가기 때문에 여름에만 물이 솟아난다고 전해온다. 예로부터 지역주민들은 산짓물을 길어다 생활용수로 활용하였고 겨울이면 가시머리수원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중산간도로 개설 및 동홍교(橋) 가설과 하천정비사업 등이 이루어지면서 주변지역의 훼손과 함께 용출량이 현저히 줄어 지금은 선조들이 애환이 서린 샘터였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이다.

몇해 전부터 지역의 각 자생단체들이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복원에 힘쓰고 있지만 한번 훼손된 원형복원이란 그리 녹녹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각계각층의 노력에 힘입어 주변에는 동네체육시설(게이트볼장 2면, 야외 운동기구, 다목적구장, 주차장,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많은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해오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 피서객까지 찾아오고 있다.

특히, 동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기존의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주민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산짓물 쉼터를 가꾸어 나가기로 하고 2007년과 2008년 2년에 걸쳐 주민자치센터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생태학습장시설·참게 및 미꾸라지 등 방사·가시머리수원 인입공사를 통한 폭포시설·경관조명공사와 꾸준한 자연정화 활동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달에는 주변지역에 대한 겨울꽃 팬지 식재에 들어간다. 이 사업을 통하여 비로소 산짓물은 '사계절 물이 흐르는 지역주민의 쉼터'로 다시 한번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과 함께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지속된다면 머지 않아 산짓물이 진정한 지역의 명소, 지역주민의 쉼터로 부활하리라 기대해 본다.

동홍동 지방기능7급 오성숙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소방, 의용소방대와 함께 쓰담달리기(플로깅) 릴레이 돌입
제주의 청정 해안을 지키기 위해 소방안전본부와 의용소방대가 섬마을을 찾아가 쓰레기를 줍고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주영국)는 10일 도 의용소방대연합회(남성회장 최운철, 여성회장 이미경)와 함께 제주시 우도에서 ‘쓰담달리기(플로깅)’ 행사를 열고 해안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안전한 제주! 청정한 제주! 의용소방대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깨끗한 해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 20명과 의용소방대원 300명 등 총 320여 명이 참여해 우도 해변 일대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참여자들은 해안가 지형에 따라 구간을 나눠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낙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각 구역에 안전관리관을 배치하는 등 철저한 안전조치를 병행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참가자들이 지역 식당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우도 행사는 ‘섬마을 해안 쓰담달리기(플로깅) 릴레이’의 시작점으로, 오는 16일까지 마라도, 추자도, 비양도, 가파도 등지에서도 순차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