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올해 범죄예방환경개선(CPTED*)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라는 뜻으로 공공장소의 가시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제어함으로써, 범죄자에게는 범죄 기회를 줄이고 일반 시민에게는 안전감을 제공하는 범죄 예방 기법
자치경찰단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억원과 지방비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주민 참여형 셉테드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 참여형 셉테드 사업」은 기존 “관 주도형” 사업에서 탈피, “주민 주도형”으로 사업을 진행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대학교 후문 원룸 밀집지역 △건입동(동사무소 인근) △용담이동(서문치안센터 부근) 등 총 3개 지역에 보안등(벽부등),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알림판, 안전난간, 안심거울을 설치했으며, 벽화, 바닥 도색 등으로 낙후된 환경도 개선했다. 주민 만족도 조사 결과 82.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제주대학교 후문 원룸 밀집지역의 주민은 “그동안 마을이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자치경찰단의 범죄예방환경개선사업으로 마을이 한층 밝아지고 안전해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치경찰단은 유사 사업 진행 기관과 부서 간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셉테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셉테드 협의체를 통해 주민봉사대, 자율방범대, 댕댕이 순찰대, 시니어 안전가드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범죄예방환경개선 사업지 유지관리 모니터링도 추진할 계획이다.
셉테드 모니터링은 민간단체별로 셉테드 담당지역을 지정하고, 분기별로 시설물 고장 및 파손 등 유지관리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부서가 지역주민과 함께 시설물을 관리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송행철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한 이번 사업은 주민 체감도가 매우 높았다”며 “범죄 예방 환경 조성은 시설물 설치를 넘어 지역 공동체 신뢰와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지역 기반 민간단체들과 협업해 셉테드 시설물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 방안도 마련했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