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2024 화랑훈련 통합방위협의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충호 제주경찰청장, 박승일 해병대 제9여단장, 한상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공무원, 유관기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20~24일 도 전역에서 실시되는 2024 화랑훈련에는 도, 행정시, 국가정보원 제주지부, 해병대 제9여단, 제주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각 소방서, 자치경찰단, 국가 중요시설 등 도내 국가방위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제주권역 화랑훈련은 ‘지자체장 중심의 지역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목표로 전‧평시 연계된 통합방위작전계획 시행 및 절차 숙달,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 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 등에 중점을 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통합방위 ‘병’종 사태 선포와 통제구역 설정(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오영훈 지사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통합방위요소를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확보하는 시스템 구축은 위기관리의 핵심”이라며 “제주의 든든한 버팀목인 통합방위 유관기관이 제주지역방위 중심이 돼 민·관·군·경이 완벽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제주지역은 바다를 통한 침투에 취약하고 무사증제도를 악용한 위협세력의 위장침투 가능성 등 다양한 안보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변화하는 안보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지정학정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안보전략을 마련해 평시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관기관 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휘체계 일원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를 바란다”며 “행정에서도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운영해 경찰과 군 작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화랑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제주의 안보와 안전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고, 제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권역 화랑훈련은 2022년에 이어 올해 실시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2022년 화랑훈련 및 통합방위태세 확립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받아 2023년 중앙통합방위회의 시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