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말 현재 제주의 남녀 구성비를 보면 남성 203,436명, 여성 204,928명으로 여성이 1,492명이 많아 다행히 삼다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이 많건 남성이 많건 간에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사회의 책무가 아닌가 싶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로의 도약을 위하여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 받았다.
제주안전도시 공인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중․장기 사회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안전정책으로 제주가 안전도시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은 사회적 의미는 매우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제주사회를 보면 크고 작은 여성피해 관련 사건․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안전도시에서 조차 여성이 마음 편히 거리를 다닐 수 없다는 것은 사회시스템 전반의 문제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
뉴제주 운동 추진으로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과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성화 봉송 주자를 보호하듯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이를 보충해 줄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여성들이 야간에 안전한 이동을 확보할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영국, 러시아, 이란, 두바이 등에서 여성전용 택시인 ‘핑크 캡(Pink Cap)’을 수년전부터 운영 중에 있으며 이 중 영국인 경우 신혼부부가 택시를 타는 경우에도 남자 탑승이 금지되며 남자아이인 경우 12세 미만인 경우에만 탑승을 허용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인천에서 올 12월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에도 포함되어 있어 제주에도 이를 도입해도 좋을 듯 싶다.
2007년 말 도내 택시는 법인택시인 경우 34개업체 1,526대이며 개인택시인 경우 3,867대로 총 5,393대가 운행 중에 있다. 이 중 일부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핑크 캡’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차후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여 도 전체 운행 택시의 일정 비율까지만 허용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면 제주는 “여성이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 메이킹과 함께 포화상태인 도내 택시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정착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여성편향주의자도 아니며 여권옹호론자도 아니다. 다만 아내와 딸의 안전을 걱정하는 남편이자 아빠로 제주가 내 가족은 물론 나아가 내 주변 이웃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진정한 국제안전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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