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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원희룡에게 제주는 빼먹는 곶감단지였나

믿고 지지해줬는데 이젠 더 뭐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공직자들에게 이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도전을 향해 나아간다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인으로 행동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한 원 지사는 이에 앞서 4.3 평화공원 등을 찾으며 제주에서의 활동이 끝물임을 알게했다.


2일 주간정책회의에서 공직자들에게 소회를 밝히는 원희룡 지사

 

원희룡 지사는 2일 각자 맡은 자리에서 헌신과 협력해준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 지사는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여러분 모두가 맡은 일들을 성실하게 해주셨기에 지난 7년간 제주는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답고 살고 싶은 핫플레이스로 한 차원 달라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자존심에 걸맞은 제주 공직자의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여러분들이 제주 공직사회의 풍토를 지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 지사는 지난 7년간 도지사로서의 배움과 경험, 기억을 회상하며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에게 곶감단지였나.

 

돌이켜보면 원 지사는 20146회 지방선거를 거쳐 제주도지사에 오른 후 20187회 선거에서도 당선돼 7년여를 근무했다.

 

제주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을 뿜어내면서 연합공사 전국 수석, 사법고시 수석 등의 이력을 붙이고 서울 중앙정가에서의 국회의원 3선 이력을 뒤로 했다.

 

원 지사는 그의 말대로 학생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주장이 맞다면 지금 몸을 담고 있는 국민의 힘 전신 정당과 대척점에 서있었지만 오히려 그를 잇는 보수세력의 일원이 되면서 꽃길을 걸었다.

 

들리는 말로는 서울 양천구에서 출마할때마다 그곳에 거주하는 제주출신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제주의 아들이 서울에 사는 고향 사람들의 든든한 응원 속에 3선을 지냈다.

 

원 지사는 당초 이명박 계열로 알려졌고 아니나 다를까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자 공천에 위기신호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정치를 좀 아는 제주도민들은 대권을 꿈꾼다는 정치인이 3선 이력을 가지고 서울에서 활약할 것으로 여겼다.

 

버겁겠지만 서울 시장에 출마하는 등 차근차근 정치적 입지를 다져 대권에 도전하는 코스를 밟을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고향으로 귀거래사를 불렀고 무난하게 6회 지방선거에서 이겼고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7회 지방선거에서도 보수의 아성인 TK지역과 함께 단체장으로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제주사람들은 고향을 찾은 원 지사에게 제주도지사 역할을 훌륭하게 할 것이라 보고 표를 던졌다.

 

좋은 머리로 고향제주를 더욱 살기 좋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탓이다.

 

하지만 이제 원 지사는 제주를 떠나 서울로 간다.

 

이삿짐은 지난달 이미 보냈으나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미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갑작스런 입당등으로 더 이상 지체할 처지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

 

제주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고향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유력 정치인이 되고 다시 고향에서 도지사를 지낸 후 대통령이 되겠다며 서울로 가는 원 지사를 붙잡을 도민은 거의 없다.

 

혹시 원 지사에게 고향 제주는 곶감 단지에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들어 하나 씩 빼먹는 정도가 아닐 까 자조해 본다.


그러다 곶감이 떨어지면 단지도 더 이상 찾지않게 된다.

 

부디 중앙정치에서 성공하시기를.

 

어차피 선산은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지키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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