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선 도지사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도지사 사퇴 시점을 7월초 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오전 진행된 제3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첫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이 원 지사에게 대권 도전과 도지사 3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원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는 것은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으나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러한 원 지사의 행보 속에 지난달 27일 중앙언론을 통해 원 지사의 정치일정이 일부 공개됐다.
원 지사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 아직 절반의 성공밖에 못했다고 평가한 뒤 ‘개인적으로는 오는 7월 초 지사직을 던지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을 위해서는 도지사직 사퇴가 당연하다는 분석 속에 원 지사는 7월부터 중앙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 인터뷰에서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평생 검찰이라는 질서 속에서 살아온 인물로 정치현장은 그것과는 전햐 다르다’고 평가했고 ‘내년 대선은 변동성이 높아 현재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잘못된 인사관행, 이권을 둘러싼 유착, 부패 등을 정상적으로 만들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