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1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콩나물 머리는 자르더라도,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조성현

콩나물 머리는 자르더라도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조성현

 



콩나물은 저렴한 가격과 키우기 쉬운 방법으로 여러 음식에 사용된다. 콩나물의 꼬리에서는 쓴 맛이 나고 식감이 안 좋아 다듬을 때 꼬리를 떼야 한다. 하지만 콩나물의 꼬리가 아닌 콩나물의 머리를 떼내고 먹는 사람이 있었으니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다.

 

박문수는 조태채와 정치적 이유로 앙숙이었다. 어느 날 식사 자리에 콩나물이 올라왔는데 박문수는 '이놈의 태채의 머리를 베지 않을 수 없다'며 콩나물의 머리를 떼고 먹었다. 이는 콩나물의 한자 이름이 태채이기 때문에 조태채의 이름인 태채와 음이 같아 이를 빗대어 말한 것이다. 둘의 사이를 알 수 있는 일화이다.

 

그러던 중 조태채의 아들이 모함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박문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죄는 지었으나 사형의 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며 임금에게 말하였다. 사사로운 일로는 원수와 같으나 그 감정이 나랏일을 흐리게 해선 안 된다며 말이다. 임금은 다시 죄상을 파악해 조태채의 아들을 살려주었다.

 

행정은 하나의 유기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정부서가 절대로 모든 업무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가로등 하나를 세우는 데도 가로등을 설치하는 부서, 가로등을 설치해도 다른 사안에 문제가 되지 않는지 검토해야 하는 부서, 가로등을 관리하는 부서가 하나의 합을 이루어 움직여야 한다.

 

공직생활도 일종에 사회생활이기에 개개인끼리의 정이 쌓이기도 하고 모종의 이유로 그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일에 대해서까지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 개인적 업무를 지시하거나 상대방을 비방하고 흠집 내는 일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공과 사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비록 적이었으나 공적인 관계에서만은 개인적인 감정을 내세워 상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공직자로서 공과 사를 구분한 박문수의 태도는 오늘날에도 되새겨봐야 할 청렴한 공직자의 덕목이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서광서리 부회장 침착한 판단과 행동으로 위급상황 시민 구조
서귀포시 안덕면에 거주하는 이경봉 씨는 지난 27일(월) 22시경 인근 식당이 장기간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업주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통화 과정에서 평소와 달리 어눌한 말투와 의식 저하로 보이는 이상한 반응을 느낀 이 씨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응급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귀포소방서 안덕119센터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업주의 상태를 확인,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치가 지체됐다면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 씨의 침착한 판단과 빠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경봉 씨는 서광서리 마을 부회장으로서, 평소에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자주 살피며 마을의 수호자로 통하며, 주민들은 “언제나 이웃의 일에 먼저 나서는 든든한 분”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일상 속 관심과 행동이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시민 안전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안덕면 일대에서는 “이웃 간의 따뜻한 눈길 하나가 안전망의 시작”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안덕면 관계자는 “이경봉 부회장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