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3.9℃
  • 맑음서울 -6.0℃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3.1℃
  • 맑음광주 -4.5℃
  • 맑음부산 -2.3℃
  • 맑음고창 -4.8℃
  • 흐림제주 1.2℃
  • 맑음강화 -8.9℃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칼럼)삼성노조허용, 그동안 우린 뭐였나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선물 받듯'

수년 전 삼성을 다니던 조카가 돌연 그만뒀다.

 

고향 제주를 떠나 회사가 있던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터라 갑작스런 조카의 백수행()’은 주변 친인척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명절날 집에 들른 조카에게 , 남들은 못 들어가서 난리치는 그 좋은 직장 그만 뒀냐고 물었다.

 

조카는 삼성이라는 회사가 봉급도 상대적으로 좋고 복지도 훌륭한 건 사실이지만 자기 시간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면 밤 늦어야 퇴근 할 수 있고, .일 휴일에도 집에서 쉰다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들다는 것이다.

 

.퇴근이 정확한 외국인 회사를 목표로 공부하던 그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 전문직으로 이직했다.

 

공부를 잘했던 조카이기에 가능했지, 만약 나였다면 언감생심, 삼성이라는 직장에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하며 정년까지 버티려고 필사적으로 마치 물 위의 오리처럼 다리를 허우적 거렸을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가 8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노조활동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모든 언론은 ‘80년 삼성 무노조 경영 막 내렸다고 거의 1면 톱으로 기사를 처리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한구석은 찜찜해 온다.

 

분명 헌법에는 노동 3권을 보장하고 있다.

 

노조를 만들 수 있는 단결권, 회사와 대화를 하는 단체교섭권, 대화가 어긋나면 실력으로 행사하는 단체행동권이 그것이다.

 

물론 삼성은 보수와 복지를 다른 회사가 흉내 내지 못할 만큼 줘서 노동조합이 불필요한 회사를 만들어 왔다고 강변해 왔다.

 

과연, 그런가?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까지 노조를 허용할 수 없다는 선대(先代)의 유훈에 따라 삼성이 노조를 적대시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회자됐다.

 

이번 검찰이 노조활동 방해 문건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발견하기 직전까지도 삼성은 이러한 기조를 이어온 것으로 짐작된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에 정면으로 맞서 온 삼성이 법적 처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80년이 지나 노조활동허용이라는 유화책을 들고 나섰다.

 

지금이라도 노조가 허용돼 다행이라는 우리의 시각이 한심스럽다.

 

80년 동안 과연 삼성 앞에서 국가와 헌법은 무엇이었던가.

 

반헌법 행위를 처벌해야 하거나 견제해야 하는 국가권력, 검찰, 법원, 경찰, 노동관계기관, 언론 등은 그동안 어디 있었나.

 

삼성의 경영방침은 헌법 위에 존재하는 절대 지존의 지침과 같은 것이었나.


삼성의 노조허용을 '선물 받듯'하는 우리들.


권리를 겨우 돌려받으면서도 마치 감격한 것처럼 호들갑떠는 우리들.

 

모두가 곰곰이 돌아봐야 한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시, 산림재난 통합관리로 6년 연속 산불 ZERO화 총력
제주시는 산불 위험 증가에 대비해 ‘예방-대응-복구’ 산림재난 통합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6년 연속 산불 ZERO화를 목표로 산불방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총사업비 30억 8,100만 원을 투입해 내화수림대 조성 기반인 산불안전공간 4개소를 조성하고, 감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산불감시 CCTV 4개소 설치와 산불감시초소 3개소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체계적인 산불 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제주시 산불방지대책본부(상황실)가 지난 1월 20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2월 1일부터는 산불감시원과 산림재난대응단 등 총 94명을 전진배치했다. 이와 함께 산불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산불 발생 초기부터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산림생태복원사업(4억 9,300만 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높이고 탄소 흡수원을 확충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박성욱 공원녹지과장은 “6년 연속 산불 없는 청정도시 실현을 위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산불은 작은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시작돼 소중한 산림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산림 인접 지역 소각 행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