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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잘 가라, 병신년(丙申年)

잘가라, 병신년(丙申年).

 

어감은 이상했지만 국민들의 귀에는 낯설지 않은 병신년이 간다.

 

언제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연말.

 

올해의 다사다난은 유독 그 의미가 다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를 겪은 국민들은 촛불의 위대함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

 

30일 토요일, 전국에서 촛불을 밝히면 1000만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은, 민중의 정치참여만이 이 사회를 바꿀 수 있고 올바른 시민의 단결된 힘에는 부정한 권력도 어쩌지 못한 다는 믿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제주에서도 지난 123일 제7차 촛불집회에는 19876월 민주화항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11000여명이 제주시청에 몰려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24일 성탄전야에도 어김없이 촛불은 타올랐고, 30일 저녁에도 촛불은 민주주의를 갈구할 것이다.

 

해방 이후 이 사회를 지배한 우울한 그림자, 분단과 국가발전을 핑계로 민주주의는 언제나 유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한 뻔뻔한 그림자.

 

이 그림자를 조종한 세력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일본강점기에는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고, 해방 이후에는 미국은 고마운 나라를 되뇌며 그들이 부당하게 획득한 재산과 권력은 언제나 민중을 억압하는 도구가 됐다.

 

19876월 항쟁에서 민중은 피를 흘리며 쟁취한 민주주의를 정치 엘리트들에게 일임하는 우를 범했다.

 

전과 다름없이 70년 체제는 번듯하게 이 사회를 지배했다.

 

2016년의 촛불은 그 의미와 미래를 달리해야 한다.

 

대통령 탄핵과 몇 몇 그 부역자에 대한 처벌로 민주주의가 올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체념으로 감시하기를 게을리 한 사이 대한민국은 유신시대 저 뒤편에 자리 잡게 됐다.

 

제주시청 촛불시위에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참여한 것을 두고 한 어르신(꼰대)쟤 들이 뭘 안다고,,,’하면서 혀를 찼다.

 

그래서 대답해줬다.

 

앞으로 자기들이 살아갈 나라를 자기들이 만들겠다는 함성이라고.

 

이 당연한 이치마저 부정하려는 그들은 아직도 사회 각계 각층에 구렁이가 똬리를 틀 듯 웅크린 채 촛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박정희와 육영수가 이룩한 나라의 영애가 좌빨들의 공격에 고생한다는 허무맹랑한 말들이 내년에는 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생때같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하는 ‘4.16 유족들 앞에서 피자나 치킨을 먹어대는 짐승들이 이 사회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최저임금 인상에는 벌벌 떨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에 몇 백억원을 척 척 내는 재벌들의 행태도 촛불 민심을 비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올해 같은 병신년은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일이다.

 

60년이 지나 맞게 될 병신년은 지금의 병신년을 두고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가하며 혀를 차는 병신년이 돼야 한다.

 

그래서 다시 목소리를 높여본다.

 

잘가라, 병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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