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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아너 소사이어티 ‘60대 익명의 농업인 ’

제주 25호 탄생,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 기탁 '남모르게'

“어려운 사람들이 어려움을 더 잘 압니다. 나눈다는 것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2014년 청마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제주도내에 거주하는 60대 익명의 농업인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를 방문해 2억 원을 기탁하며 25번 째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가입했다.


 25호 아너 회원이 된 그는 알고 보니 오래전부터 남몰래 어려운 가구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 오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였다.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 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어렵게 생활 해 온 그는 경제적인 여건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쉬지 않고 농사일을 해왔으며, 그 와중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소리 없이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가입식에서 “지금까지 시장가서 한 끼 반찬을 사거나 학생들 참고서 1권정도 살만 한 적은 돈이지만 그들의 배고픔과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잘 알기에 작게나마 기부를 해왔다”며 “내가 워낙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죽은 후에도 기부활동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었지만, 재단 운영에 소요 될 경비마저도 아까웠다”며 “경비도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동모금회를 찾아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기부금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두루두루 잘 전달되기를 바라고, 일부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였으면 한다”며 “그 학생들이 성장한 후에 또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어 나눔이 연속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의 욕심이지만 자녀들도 함께 뜻을 모아 나와 같이 나눔을 실천했으면 한다”며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자녀들에게도 의미 있는 나눔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고승화 공동모금회장은 “기부자님의 고귀한 이웃사랑을 도내 복지사각지대 곳곳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추운 겨울에 피어난 따뜻한 나눔소식이 도내에 널리 알려져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 12월 설립되었으며, 가입조건으로는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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