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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외치다!

 

 

                                                                                                                

                                                                                                          용담1동장 송재근

 

지난해 제49회 탐라문화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고 오는 10월 8~9일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아으, 동동다리 얼쑤! 둥둥다리’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제주도를 대표하여 출전하게 되는 영등굿 떼몰이(躍馬戲)를 소개하고자 한다.

 

예로부터 용담1동은 해안에 인접한 마을인 탓에 바다와 관련된 신앙에 적극적이었으며, 마을의 본향당인 『시락당』의 당신(堂神) 또한 해신의 성격을 지닌다.

 

영등달이면 제주의 여느 해안 마을에서처럼 영등굿이나 잠수굿을 치렀고, 그럴 경우 바다 밭에 씨를 뿌리는 유감주술 행위인 ‘씨드림’과 ‘배방송(배방선)’이 필수적으로 치러지는 제차였다.

 

영등굿의 씨드림은 해안가를 돌면서 조(粟) 등의 곡식 씨앗을 뿌리며 해산물의 풍작을 기원하는 행위로 과거에는 테우나 배를 이용해 바다로 나가 치렀다고 한다.

 

이때 테우에는 말머리 모양의 장식을 하고 오색 깃발을 달아 일상적 출항과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해마다 정월 그믐 때에 서풍이 크게 불어오면, 이를 두고 영등신이 온다고 여겨 해안마을에서는 무당을 불러 밤낮으로 이어지는 큰 굿을 펼쳤다.

 

이번 영등굿 떼몰이는 지난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영등굿 약마희’라는 제목으로 참가한적 있는 작품에, 음력 10월에 한라산 밀림지대에서 나무를 베어와 테우 만드는 과정을 더하고 실제 떼몰이에서 나타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극적으로 구성하여 테우들이 경합에서 각축을 벌인다.

 

또한 ‘씨드림’에서는 마을사람 역을 맡은 대다수의 출연진이 여러 무리로 나뉘어서 제각각 ‘씨드림’과 ‘씨점’을 치는 형태로 진행해 극적인 장면과 대동 놀이적 요소를 강화하여 역동성을 강조하였으며, 출연진 전원이 바다농사의 풍년과 해상사고의 예방을 기원하는 ‘지드림’을 펼쳐 대미를 장식하는 순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국대회에 출전하기 위하여 용담1동 주민 90여명은 제주대표 출전이라는 높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저녁시간대에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이제 대회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도민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힘찬 격려의 박수가 절실히 필요하며, 연습 현장으로 직접 찾아와서 출연진과 함께 어울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우리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는 이번 영등굿 떼몰이의 전국축제 참가에 큰 뜻을 두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라는 슬로건을 내건 우리 제주도의 탐라문화복원이라는 높은 사명감으로 제주대표 민속문화로서 상시 공연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등굿 떼몰이 같은 민속놀이와 오돌또기 같은 민요 등 우리 제주 고유브랜드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면 ‘브랜드 파워 제주’로 나아감은 물론,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흥을 북돋아 또 하나의 관광자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제주의 멋이 대한민국의 멋이요, 세계인이 찾고 즐길 수 있는 멋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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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용기, 예우로 보답…월남전 참전 기념행사
제주에서 61년 전 낯선 땅에서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도는 14일 오전 제주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도지부(지부장 양형석) 주관으로 ‘월남전 참전 제6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월남참전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과 보훈단체장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포상 수여와 병장 특별진급 임명장 수여, 대회사 및 축사, 결의문 채택, 참전부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병장 특별진급식’은 2021년 제정된 ‘병장 특별진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개월 이상 복무하고 홍보병으로 제대한 월남전 참전용사에게 병장 계급장을 수여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진급식에서는 특별진급 사실조사단의 영상 상영을 통해 제도의 제정 배경과 추진 과정을 소개했으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조국의 부름에 망설이지 않았던 영웅들의 헌신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말처럼, 특별진급 대상자에게 병장 계급장이 수여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직접 포상을 수여하며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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