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입니다. 제주의 4월은 ‘애도’의 봄입니다. 눈 폭풍을 뚫고 나온 동백꽃이 살랑이는 봄바람에 속절없이 고개를 떨굴 때면, 74년 전 비극의 기억이 새살을 뚫고 올라옵니다. 아물지 못한 설움이 후유증으로 남아 붉은 동백꽃만 보아도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침묵의 역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로 당당히 서기…
가족 파도와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