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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마을 만들기 성패 ‘포기를 모르는 주민의 열의’가 관건

 
마을 만들기의 최대 목표는 ‘잘 사는 마을’ 조성이다. 결국 주민소득과의 연계 고리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을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사고와 행정에서 사업비 지원이 무조건 되어야 한다는 관념의 탈피이다. 그것은 자칫 사고의 경직성 내지는 주민 스스로가 아닌 행정에의 기대심리 유발과 같은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업무를 추진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것은 마을 만들기의 가장 큰 자원은 마을의 부존자원도 아니고 행정의 뒷받침도 아닌 ‘포기를 모르는 주민들의 열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안덕면의 경우 산업구조면에서 1차 산업 구성 비율이 60%를 상회하고 있어 2, 3차 산업에 비해 훨씬 높다. 감귤, 감자, 마늘 등 고른 작물재배를 하고 있고 수산이나 축산물도 타 지역과 차별성이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산방산과 안덕계곡, 곶자왈과 오름 등 청정 천혜 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나, 관광객들에게 체류지가 아닌 경유지로 인식되고 있는 지리적 단점 또한 극복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다.

우리 면의 마을 만들기 사업은 이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차별성과 체류형』에 초점을 맞추어 방향설정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리 면에서는 3개 마을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였다. 화순리에서는 슬로우 관광 트렌드에 걸맞는 마을목장 부지를 활용한 골자왈 생태 탐방숲길을 조성하였고 감산리에서는 안덕계곡 일원에 참꽃나무 복원식재와 하천에 참게 방류로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하였다.

한편, 대평리 주민들은 여름 휴가철 마을을 찾은 방문객에게 가장 제주다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해녀노래 공연을 기획하여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관광객들은 처음 보는 제주해녀들이 물옷을 입고 노를 저으며 부르는 구성진 해녀노래 소리에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공연 결과를 보완하여 내년에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고 80%이상 생산되는 마늘을 이용한 체험가공식품 만들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마을 만들기는 일이년 안에 완료되어 주민소득과 이어지는 사업이 결코 아니다.

그러기에 올해 추진했던 사업은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띤 장기적 목표를 위한 일련의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행정에서도 마을의 장기적 목표 설정에 맞는 사업비 지원으로 주민소득과의 연계 고리를 이어주어야 하는 한편, 주민들은 책임감을 갖고 마을 만들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결국 마을 만들기의 성패는 포기를 모르는 주민들의 열의와 의지가 관건인 것이다.

안덕면 김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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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맨들쿠다!”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정원철)은 지난 4월 26일 제주경찰청 은광홀에서 2024년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4월 27일을 “아동학대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에는 도지사 격려사(복지가족 강인철 국장 대독)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김광수 교육감,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김경미 위원장, 제주경찰청 곽병우 차장이 아동학대 대응 일선에 있는 기관들을 격려하고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유관기관 및 신고의무자, 학부모 등 300여명이 아동학대 추방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특히 2부에서는 아동학대예방교육(광역새싹지킴이병원 강현식 위원장)과 함께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의 저서이자 육아 인플루언서 ㈜그로잉망 이다랑 대표의 부모교육 특강으로 현장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이 곳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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