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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준의 새 이야기

흥부전 권선징악의 상징 '제비'

강남으로 떠날준비 한창…그 개체수 점차 사라져

 
아침 저녁으로 이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돌고 있는 완연한 가을이다.

9월과 10월이 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시베리아나 몽고, 더 멀리 알래스카에서 번식을 끝낸 새들이 다시 이동을 시작하게 된다.

따뜻하고 먹이가 많은 남쪽 지방으로 가서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이되면 다시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인간의 곁에서 가장 많은 번식을 하는 새가 바로 제비이다.

흥부전에서 보듯이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복을 가져다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벌을 준 것이 바로 제비이며, 우린 인간이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교훈을 주는 것이 제비이다.

 
지난 여름 뜨거운 태양을 벗 삼아 처마 밑에 등지를 틀고 어린 새를 무사히 키워낸 어미새들은 요즘 어린새들을 이끌고 마지막 비행훈련이 한참이다.

따뜻한 강남으로 가기위해 온종일 하늘을 날며 바람을 이용해 나는 방법과 이동 중에 먹이를 잡아먹는 방법들을 어린새에게 일러주며 체력 단련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 일찍 해가 뜨자마자 하늘을 날기 시작해 시내를 비롯해 중산간, 곳자왈, 한라산까지 멀리 날며 비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 온종일 비행을 하던 제비들은 일몰시간이 되면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다시 시내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제비들이 시내의 전깃줄에서 밤을 지새우는데, 이는 상가의 간판이나 가로등의 열기가 있어 밤을 지내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제비는 번식도 인간들과 함께 하지만 마지막 강남으로 가기 전에도 인간들과 같이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제비가 밤을 지세거나 번식을 할때 달가워하지 않는 인간들도 있다.

이유는 밤새 전깃줄에 앉아 있으면서 제비가 그만 실례(?)를 해 그 밑으로 다니다가 그만 머리에 한두 방울씩 떨어져 맞고, 그 밑이 배설물로 가득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이면 주차해둔 차량에 배설물이 가득하니 제비를 좋아 할 리가 없다.

3년 전 화북동 남문일대 전깃줄은 제비들이 휴식의 요람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위치한 과일가게 주인이 밤새 폭죽을 쏘아 제비를 쫓아냈고, 그 결과 다음 해에는 그곳에서 제비를 한 마리도 볼 수 없게 됐다.

올해도 그렇다.

길어야 보름정도 머물다 강남으로 가는 제비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제비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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