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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준의 새 이야기

저어새 이용 생태관광 미뤄선 안돼

국내 유일 번식지 강화도, 저어새 이용 생태관광 적극 추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사시사철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희귀새이지만 이를 활용한 정책이나 상품 등은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현재 실정이다.

특히 겨울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새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국내에서는 유일한 저어새의 번식지가 있는 강화도에서 강화시민연대와 한강.임진강습지사업단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강화군청, 한강하구전락회의가 후원한 '저어새번식지, 서식지보전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저어새번식지실태와 가락지를 통한 분포연구’를 이기섭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이, '강화의 생태관광'을 미국 버클리대학 박사과정의 Willow Lung Amam씨가, '강화도의 생태계-매립과 지형변화를 중심으로'를 Kristen podolak씨가, '지속 가능한 강화도'를 장윤주씨가 각각 주제 발표했다.

또한 필자는 ‘저어새월동지 보전대책과 대만의 관광적 접근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강화도에서 멸종위기 저어새를 이용한 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자연이 수려한 강화도는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데 저어새를 자연 생태와 연계한 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의 관광지인 제주도의 생태관광의 현실은 이에 비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 것은 제주가 저어새를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다.

제주는 멸종위기 저어새가 지난 1979년 이후 매해 20여 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으로 최북단에 위치한 저어새 월동지이다.

이러한 제주를 세계 최대의 월동지이자 연간 1,0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대만지역 관계자들이 눈이 내리는 곳에서 저어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제주가 저어새의 이동 경로상에 위치하고 있어 봄과 가을에 제주를 지나가는 저어새를 볼 수 있으며 간혹 여름에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에 저어새가 3마리가 있는데 그 중 1마리는 지난 겨울 일본 오키나와에서 약물중독으로 쓰러진 것을 구조해 가락지(J15)를 채워 방사한 개체로 지난달 15일부터 제주에서 관찰되고 있다.

이는 대만이나 일본에서 월동한 저어새가 제주를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로, 길게는 1년 내내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인 셈이다.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인 멸종위기 저어새를 이용한 관광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도 당국이나 환경단체 등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관광 또는 정책을 펴 제주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세계적인 희귀새가 머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섬이라는 것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

 
제주가 지난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유산의 완충지대인 성산일출봉 주변에 멸종위기 저어새의 국내 유일의 겨울 월동지인데 도 당국은 이를 활용하기보다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이 지역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강화도의 경우에는 4월에서 10월만 이를 활용한 관광이 가능하지만 제주에서는 길게는 1년 내내 가능해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이 더 없이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저어새를 이용한 생태관광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저어새의 국내 유일의 서식지인 강화군 서도면 비도와 석도는 학술연구 이외에는 갈수 없는 곳이며, 철책선이 보이지는 않지만 북한땅인 함박도가 바로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민간인은 출입할 수 없으며 해병대원들만이 있는 최전방이다.

나무가 거의 없는 돌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밀물때만 방문이 가능한 곳이며 썰물때에는 갯벌이 드러나 배가 다닐수가 없다.

밀물때에도 비도와 석도를 방문하고자 할 때는 수심이 낮아 주위를 해야 하는 등 웬만해서는 일반인들이 출입이 힘든 천혜의 낙원이기에 세계적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제주의 저어새 활용 생태관광 등은 유리하다 못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저어새란 이름은 주걱 모양의 길고 넓적한 부리를 좌우로 휘휘 저어 먹이를 잡는 특징과 수저의 모양과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2065마리(2008년 1월 동시조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보호종 1급(국제자연보존연맹 지정) 새이며 우리나라도 멸종위기야생종(환경부)과 천연기념물 205-1호(문화재청)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제조류보호협회(ICBP)가 적색목록에 등재하고 국제보호조로 분류한 희귀종중에 희귀종이다. 저어새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서 번식한 뒤 일본·대만·홍콩 등지에서 월동한다.

몸 전체가 흰색이지만 번식기인 4월 무렵부터 가슴과 뒷머리 장식깃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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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국가경찰, 대륜동 현장소통으로‘치안현안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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