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가 도의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아 안착했다.
반면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부적격으로 결정권을 가진 원희룡 지사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하지만 도의회 동의가 달린 인사청문회가 아닌 탓에 ‘예정자로 지명한 원 지사’의 결심이 흔들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도청 안팎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가 26일 안동우 예정자, 29일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을 열고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29일 열린 도의회 청문회장이 곤혹스러웠다.
인사청문특위는 심사경과보고서를 통해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32년간 행정 경험과 헌신 의지를 감안할 때 행정시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업무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논의 결과 부적격 4명, 적격 3명으로 나타나 원 지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어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3선 도의원 경험과 2년3개월간 정무부지사를 수행해 앞으로 시민들과의 소통과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민 정책 수행이 기대돼 제주시장으로 임명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26일 청문회에서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에 나섰다. 도의회가 적격판정을 내릴 것으로 이때 쯤 주변에서는 짐작했다
보고서는 오는 7월1일 제384회 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보고된 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보내지고 원 지사가 최종 임명여부를 결정한다.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는 구좌읍 지역구를 중심으로 2004년 제7대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로 도의회에 입성, 3선 도의원을 역임했으며, 2017년 7월부터 2년3개월 동안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수행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1987년 공직에 입문, 제주도 카지노감독기구추진팀장, 관광정책과장, 비서실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후 2019년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