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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이하며 , 서귀포 노인장애인과 강선미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서귀포 노인장애인과 강선미



 

올해도 어김없이 58일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나에게 이번 어버이날은 좀 더 특별한 느낌이다.


이제껏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용돈이나 선물도 소소하게 드리고는 했었지만, 이번엔 참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나도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임신을 하고 나서부터 내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경 쓸 것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행동하나하나 조심해야하고 혹시나 잘못되진 않을까 임신기간 내내 마음 졸이다가 상상도 못한 고통을 겪으며 출산을 했다.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찔하다. 세상 모든 엄마들이 출산을 하며 이런 고통을 겪는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출산이 끝이 아니였다.


 힘든 몸을 추스르며 세상에 처음 나온 연약한 아기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돌보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우리 부모님들도 다 이렇게 우리를 키우셨을텐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자기 닮은 아이를 낳고 키워봐야 부모마음을 안다더니, 정말 그랬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엄마아빠는 아기를 울리기도 하고, 혹시 아플까 숨소리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덜덜 떨며 목욕시키고, 밤새 우는 아기를 달래며 잠 못 이뤘다.


너무 지치고 힘들고 화도 났다. 부모가 되는 과정에는 참고 배워야 할 일들이 끝이 없었고 그 모든 것들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그러면서 아기는 어느새 훌쩍 커서 기저귀 갈기 싫다, 양치질 하기 싫다고 도망가고 밥 안먹는다고 입을 꾹 다물기도 한다. 다 너를 위한거야 너 찝찝할까봐, 충치걸려 이 아플까봐 해주는 거야, 잘먹어야 잘크지 왜 안먹니, 엄마마음도 몰라주고. 나도 똑같이 들어왔던, 잔소리로만 들렸던 그 말들은 다 나를 위한 것이었다.


우리 부모님들은 아직도 이미 훌쩍 커버린 자식걱정 뿐이다. 밥은 먹었니, 몸은 괜찮니. 아기는 잘 있니. 걱정은 계속 된다. 나도 그렇게 되어가겠지. 부모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세상의 많은 부모님들처럼 아기를 단지 평범하게 키우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부모님께 한없이 감사드릴 뿐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어버이날 행사나 마을별 경로잔치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집단모임이나 불필요한 외출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고생하신 부모님들 모셔와서 정성껏 차린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은 자제해야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니까, 이번 어버이날에는 사회적 거리는 멀리두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욱 가깝게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더욱 많이 표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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