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새해가 교차하는 겨울이 되었다. 지난 1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에 새로운 계획들을 세워야 하는 겨울은 날씨와는 다르게 다들 바쁘고 활동적이다.
우리 서귀포시에는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들이 있다.
해마다 겨울에 서귀포시를 뜨거운 훈련열기로 녹여주는 전지훈련단이 바로 그들로서 관광객이 뜸한 시기에 매우 소중한 존재라 아니할 수 없다.
서귀포시에서 전지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10년이 넘어서고 있다. 처음 서귀포시를 찾았던 전지훈련 손님들은 불과 10여팀에 지나지 않았으나 강산이 한번 바뀐 지금 3만명에 이르는 대식구로 불어났고, 이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소득도 많아졌다.
지금 전지훈련을 오는 선수단 중에는 10년전부터 꾸준히 서귀포시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전지훈련단은 3~4년 이상 겨울철마다 우리 지역을 찾는다. 일반 관광객들이 1회성에 그치는 반면 전지훈련팀들은 주기적으로 우리 지역을 찾는 단골손님인 셈이다.
올해 1월에 전지훈련 온 고등학교 1학년 축구선수에게 언제부터 서귀포시에 왔었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 어린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6년간 겨울마다 서귀포시에 온다”고 했다. 매년 같은 지역으로 오니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그래도 서귀포시는 따뜻해서 훈련하기 편해요, 다른 학교 선수들도 많이와서 연습경기를 여러팀과 하기 때문에 지루한 감도 덜해요”라고 말했다.
6년을 한결같이 찾아오고도 서귀포시가 좋다는 학생의 대답에서 우리 지역이 나아가야 할 길과 해마다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더욱 따뜻하게 가족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지훈련팀에 대한 유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진 자연조건에다 감동이 더해진다면 전지훈련팀이야 말로 백년고객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12월말부터 시작해서 1월초면 본격적으로 전지훈련팀들이 서귀포시를 찾는다. 내년초에도 벌써부터 연습장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우리지역을 찾겠다고 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선수들에게 우리 지역의 관심과 따스한 인심을 보여주자. 행정기관과 체육인뿐만 아니라 온 시민들이 전지훈련단을 우리의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것이야말로 백년 아니 영원히 서로간의 정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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