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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근 대선 여론조사를 보면서

정말 억울하고도 분한 노릇이다.

최루탄의 독한 냄새에 콜록거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 그럴 것이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앞장 선 사람이나 ‘어정쩡 따라 나선 사람’들 대부분은 최근의 대선 여론조사를 보면서 입맛만 다실뿐이다.

어쩌다 어쩌다가 ‘진보’가 ‘나라를 망치는 인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각종 매체에서 쏟아내는 대선 여론조사를 보자.

보수로 분류되는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는 절반 이상의 지지율을 올리며 ‘떨어지는 낙엽에 머리를 다칠세라’ 이럴수록 조심해야지 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다.

두 번에 걸친 대선에서 실패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마저 15% 이상을 구가하고 있다.
두 명의 지지자를 같은 성향으로 본다면 무려 70%에 육박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30%가 진보를 향하고 있나하면 것도 아니다.

20%를 조금 넘는 수치가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누가 이토록 망쳐놓았나. 되돌아보면 볼수록 억울하기 짝이 없다

이 대목에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하게 말해 이 나라의 민주화가 ‘몇 몇 인사들 때문에’이뤄졌나?

80년대초 한 선배는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운동권이었다.
그는 서울대학교라는 명함을 버리고 공장에 취직했다.

이른바 위장취업을 한 것이다.
그의 근무지는 안양.

그는 ‘공장 노동자들을 의식화(?)시켜 노조를 결성하면 그 노조가 이 나라 민주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찬란한 미래’를 대신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정당 총재 시절 ‘대통령 직선제 선언’을 이끈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 그는 안양에서 시위를 주도하도록 돼 있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앞장섰다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 것인지. 시위진압대에게 호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인지’로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한다.

약속한 당일 날 안양시 대로변을 살펴보니 ‘자기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이 길로 포기해 버릴까하며 번민을 거듭했다.

그러나 내친 김에 자신을 포함해 20여명이 ‘군부독재타도’를 외치며 눈을 감고 전진하다보니 어느새 수천. 수만의 인파가 뒤를 이었다고 그 날의 감동을 전했다.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이 해 냈고 자신은 단지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그는 겸손해 한다.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생업에만 힘썼다.

나중에 서울대학교 졸업장을 받기는 했어도 그를 아는 주변사람들은 ‘서울대학교를 나온 사람치고는 변변치 않게 사는 그의 행적’에 안타까움을 보내기도 한다.

이러한 자기희생들이 모여 ‘이 정도의 민주화’를 누리는 것이지 절대 잘 난 몇 몇 사람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믿음 속에서 ‘모든 개혁성향의 사람들’을 싸잡아 욕먹게 만든 그 몇 몇 사람들이 보면 볼수록 미워진다.

서민들조차 믿지 않는 진보,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논객 강준만이 한국일보에 쓴 ‘왜 가난한 사람들이 이명박을 지지하나’에 그 이유가 거론돼 있다.
물론 그의 논지를 100% 옳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이유를 찾아가는 단초는 제공한다고 보아진다.

‘서민에게 표를 호소하고 당선된 그들이’ 정작 구악(舊惡)보다 더 얄미운 신악(新惡)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여주면서 또 지지해 달라는 것은 몰염치다.

여기에 신권력층이나 귀족노조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유권자인 국민들은 ‘그럴 바에야’ 잘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는 차악(次惡)을 선택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민층들마저 외면하는 자칭 ‘진보인사’들은 알아야 한다.
국민들은 ‘진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진보를 들먹이며 또 다른 권력을 행사하려는’ 그들에게 호된 채찍을 들었다는 사실을.

우리 고향인 제주라고 별반 다를까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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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추석대비 민-관 합동 화재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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