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에서 승합차가 바다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숨진 사고에 의문이 제기됐다.
22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숨진 운전자 전모(63·서울시)씨가 몰던 승합차가 사고 당시 도로변 1차 충돌 후 왕복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에 있는 바다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씨의 음주운전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부검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원인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
바다에 빠지기 직전 차량이 찍힌 CCTV(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제공)
해경은 신산포구를 비추던 한 음식점 앞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사고 당시 승합차의 주행 모습을 분석 중이다.
CCTV 영상에는 승합차가 성산읍 삼달리 방면으로 달리다 포구에서 오른쪽 부분이 도로변 적치물에 1차 충돌했다.
그 이후 방향이 왼쪽으로 급격히 꺾여 도로를 가로지른 뒤 그대로 포구에 빠졌다는 것.
사고 승합차는 1차 충돌 이후 6∼7초가량 주행하다 바다로 추락했다.
해경은 승합차의 이런 비정상적 주행 때문에 전씨가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는 전날인 21일 오후 9시 55분께 사고 승합차를 몰다 바다에 빠진 뒤 10여분 만에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