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제주교구(교구장 정성만)가 오늘 7월 21일 목요일 오후 1시, 제주4·3평화재단에 4·3학술연구 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제주4·3평화재단에서 조성하는 4·3학술연구 기금이 지난 7월 15일 제65차 이사회에서 신설됨에 따라, 4·3학술연구 기금으로 기탁한 첫 사례가 됐다.
정성만 교구장과 김정택 신도회장은 원불교도 및 일반인들이 십시일반 모아 준 특별 천도재비에서 일부를 제주 지역의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탁할 것을 논의하고 원불교도들을 대표해 기금을 전달한 것이다.
정성만 교구장은 기탁금을 전달하며 “일제강점기 희생영령, 한국전쟁 희생영령, 산업화 희생영령, 민주화 희생영령, 재난재해 희생영령들의 슬픔도 있지만, 특히 제주도는 4·3이라는 크나큰 시련과 아픔이 있는 곳”이라며 “원불교 제주교구에서는 정성을 다해 모은 천도재비를 아껴 그 일부를 4·3영령들과 유족들의 평화와 상생, 화합을 기도하며 기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불교는 지난 3월 13일 초재를 시작해 4월 25일 종재일까지 ‘등근 빛으로 다시 오소서’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근․현대 100년 해원․상생․치유․화합의 특별천도재’를 봉행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에 희생된 영령들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생, 평화, 화합과 개벽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된 특별천도기도이다.
한편, 원불교 제주교구는 4월 3일을 기하여 매년 각 교당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오다 2006년 4월 1일부터 백조일손지묘에서 합동천도재를 봉행했고, 2009년 4·3평화공원이 완공되자 4.3유족회와 함께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특별천도재를 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는 매년 제주4·3평화재단에 기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