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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동참을 기대하며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擇里志)’에서 살기 좋은 곳은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라고 제시하고 있다. 즉 지리는 산의 모양이나 흐르는 물 등 풍수적인 요소, 생리는 경제적 잠재력으로 땅이 비옥하고, 인심은 공동체성과 풍속을. 산수는 환경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사람이 살아가기에 좋은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연세대학교 도시문제연구소에서 전문가, 시민운동가, 지역리더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과도 거의 일치한다.

시공을 뛰어넘어 살기 좋은 지역은 깨끗한 자연, 이웃 공동체, 경제적 성장가능성, 편리성 등을 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여정부가 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바로 그러한 마을, 그러한 국가를 그리려는 것이다. 한 마디로 50년대 이후 압축성장 속에서 나타난 도시와 농어촌의 공간과 삶의 질에 대한 문제를 조명하고 활력기반을 상실하고 있는 농어촌지역을 보다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 있는 마을로 재창조․재설계하는 사업이라 정의 할 수 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전국공모에서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한경면 저지마을이 국가지정 시범마을로 선정되었다. 저지마을이 선정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해당지역주민들이 합심하여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한데서 얻어진 결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도내 각 마을에서도 특별자치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하여 뉴제주 운동의 핵심실천사업으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곳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이 사업은 중앙이나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 주도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삶의 질을 높여 돌아오는 농어촌, 활력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다. 최근 제주지역은 한-미 FTA 협상타결로 감귤을 비롯한 1차 산업의 붕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우리 도에서는 국회와 정부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우리가 세계화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저력에 있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전원도시나 도시미화운동, 마을만들기 정책을 도입하여 길게는 1백년에서 짧게는 수십년 동안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조급성을 버리는 일이다. 대규모 프로젝트나 큰 사업을 추진해서 잘사는 마을을 하루아침에 만들려면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소박하고 소중하고 작은 사업부터 해당지역주민들의 공감 속에 하나하나 추진해야 한다. 즉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전국공모에 선정되어야만 추진하는 사업쯤으로 생각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사업의 중요한 핵심은 행정으로부터 재정지원 여부를 떠나 주민주도로 마을의 역사성과 함께 지역의 개성과 부존자원을 찾아 내고 창발적인 사고로 세계에서 최고의 마을을 만들겠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 여부가 성패를 가름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강하고 스스로 살기좋은 지역을 앞장서 만들어 나가는 마을에 대하여는 우리 도에서도 재정인센티브를 지원하여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

이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시작되었다. 훗날 이 운동이 어느 한 마을만이 아니라, 도내 모든 마을들이 공간의 질과 삶의 질을 높이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제주특별자치도 살기좋은지역담당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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