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얘기로 히말라야 산중에 ‘도도새’가 있다고 한다.집을 짓지 않고 사는 이 새는 히말라야 산중의 밤이 닥치면 극심한 추위를 못 이겨 ‘내일은 집을 지어야지, 집을 지어야지’하고 구슬프게 울면서 날이 밝기만을 기다린다고 한다.이윽고 날이 밝아 태양이 뜨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놀다가 다시 후회하면서 저녁을 맞는다고 한다.최근 채 반나절도 되지 않은 정전사태가 제주사회의 목소리를 한 데로 모았다.자체 해결 능력이 부족한 탓에 해저케이블을 통해 상당량의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 처지인 제주도에 닥칠 수 있는 위기상황을 한 번에 보여 준 이번 정전사태로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불행한 일만은 아니었다.하지만 이번 정전사태가 처음은 아니다.매년 여름 전력 성수기만 닥치면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가끔 일어났고 그 때마다 ‘근본대책, 근본대책’하다 흐지부지 잊은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그때마다 전력 거래소 관계자는 “정말 도민들이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다. 하지만 발전소를 증설할 수도 없다. 지역주민과 일부 시민. 사회단체의 반대라는 난관을 혼자 돌파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제주도의 지역 특성상 해저케이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면 그게 단순 화
현명관 예비후보에 대한 인터뷰는 사실 캐물을 말이 참 많았다. 나머지 후보들이야 종전 선거를 치르면서 1차 검증을 거쳤으나 상대적으로 현 예비후보의 인생 종적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외에는 거의 없는 탓이다. 지난 대선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다름 아닌 아들의 병역문제로 보는 정치전문가들이 숱하다. 현 예비후보 주변에도 이 문제가 나돌고 있다. 반면 정작 당사자는 ‘노 프로블럼’이고 측근들 역시 ‘상관없다. 언제든지 해명할 수 있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인터뷰를 통해 현 예비후보는 맏아들의 나이가 42세이고 대학 1학년 당시 미국유학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졸업한 후 직장을 다니다 시민권자를 가진 지금의 맏며느리와 결혼했으며 자연스레 영주권이 생겨 이후 귀국해서 병역관계를 문의해보니 나이가 들어 면제대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당시 병역관계법을 살펴보더라도 유학은 병역을 필하기전 해외여행 사유에 속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법이 정한 기간은 6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젊은 나이에 병역의무를 다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현 예비후보의 장자는 현지에서 취직했고 결혼을 하면서 영주권을 획득, 고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