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제 자리로 !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제 자리로 !
부끄러운 고백 한가지. 40여년을 제주에 산 토박이로서, 다들 '민족의 명산' 이라고 우러러보는 한라산을 몇 번이나 올랐을까. 두번째 고백. 횟수는 그렇다치고 스스로는 한라산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었을까. 남들이 그러니깐? 한라산을 거론할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렸던 두가지 이유다. 불과 몇 개월전까지는 그랬다.다행이다. 이런 내게 업무적으로 한라산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이런 기회에 한라산을 제대로 공부해볼 마음도 생겼다.짧은 기간, 한라산을 십수번(?) 오르내리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우선 그동안 한라산을 너무 몰랐다. 사족 같지만, 나는 산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가 들으면 웃을지 모를 얘기를 하려는 참이다. 한라산은 참 아름다운 산이다.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산세가 그렇고, 운무 따위와 어우러져 하루에도 몇번이고 자신의 모습을 바꿀때는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기 까지 하다. 과연 '남한 최고봉' 다운 변신이다.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서도 한라산은 매번 다른 얼굴을 내민다.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자태는 또 어떤가.무엇보다 한라산은 천연의 신비를 잘 간직하고 있다. 그만큼 인공이 덜 가미됐다. 예컨대 다른지방 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