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해녀물질공연”-해녀문화의 성공적인 계승을 바라며...
“서귀포시 해녀물질공연”-해녀문화의 성공적인 계승을 바라며...
어렸을 적 엄마가 들려주신 이야기들 중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가 바로 인어공주 이야기이다. 왕자를 향한 사랑 때문에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마는, 너무 예쁘지만 어찌 보면 너무나도 연약한 모습의 인어공주...해양수산과에 근무하여 해녀물질공연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녀들을 많이 접하게 됐다. 인어공주처럼 물속을 자유자재로 노니지만, 인어공주와는 많이 다른 모습인 해녀. 햇볕에 그을려 검어진 피부와 짙은 주름, 싸우는 거 아니냐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크고 공격적인(?) 목소리와 말투. 내가 본 해녀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처음엔 나한테 화내시는 거 같아 쉽사리 말을 걸어볼 용기도 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차차 늘 거친 바다와 거친 바람과 싸우며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들과 대화를 나눌 땐 나 역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이렇게 우리 제주의 어머니 해녀는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오히려 더욱 강인해지고 억척스러워 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경작할 수 있는 땅이 한정 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질 또한 척박한 반면, 4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제주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