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짝퉁’ 개구리가 될 것인가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천해의 자연환경,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이것은 제주라는 이름 앞·뒤에 붙여지는 미사여구들이다. 이러한 말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그리 와 닿지 않는다. 9월 24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노총과 제주상공회의소의가 주관한 노사협력 시찰단에 참여하게 된 필자는 인천이란 도시에 대한 아주 허술한 정보만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 탑승한 버스 안에서 인천의 바깥풍경을 감상하며 약간의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마음속에선 제주에 대한 경이로움은 피어올랐다. 물론 이 생각은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사그러 들기 시작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란 말은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해 자주 듣는다. 듣고 읽은 것만 가지고 송도일대를 시찰한 필자는 순간 몸이 얼어붙는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너무나 정확히 들어 맞는 순간이었다. 개발규모 약 200㎢의 개발지구(송도, 영종, 청라지구)에 유치되는 시설은 대단했다. 현재 세워진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지구를 이어주는 L자모양의 인천 대교를 비롯하여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의 대학 R&D 센터, 골프장, 국제학교, 국제병원, 비즈니스센터,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첨단 바이오단지, 컨벤